뱅크오브호프파운더스컵 1R 7언더파 공동 2위
최나연. (KLPGA 제공) 2017.9.23/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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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11개월만에 돌아온 최나연(32·SK텔레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최나연은 골프만 치는 로봇과 같은 생활을 이겨내고 복귀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최나연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 골프클럽(파72·6656야드)에서 열린 LPGA 뱅크오브호프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7언더파 65타를 쳤다.
최나연은 단독 선두에 오른 셀린 부티에(프랑스·8언더파 64타)에 단 1타 뒤진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최나연은 경기 후 LPGA와의 인터뷰를 통해 "투어에 돌아올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나연은 메이저대회를 포함해 LPGA투어 통산 9승을 올렸고 지금까지 확보한 상금만 1000만달러(113억원)가 넘는 베테랑이다. 하지만 최나연은 허리통증이 심해지면서 지난해 4월부터 투어 생활을 중단하고 치료에 나섰다.
최나연은 "(부상 중에도) 계속 골프를 하다가 스윙이 점점 나빠졌다. 그로 인해 드라이버 입스가 온 것 같았다"고 말했다. 입스란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호흡이 빨라지고 손에 경련이 일어나는 등 심리적인 불안감 때문에 평소대로 경기를 치를 수 없는 상태를 뜻한다.
최나연은 부상으로 인한 고통과 함께 정신적으로도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정신적으로 무너졌다. 주변의 친구들은 나에게 휴식이 필요하다고 조언해줬다"며 "정신적으로 먼저 회복하고 난 다음에 몸 상태도 끌어 올릴 수 있다는 조언도 들었다" 말했다.
이후 최나연은 LPGA투어 무대를 떠나 자유롭게 여행도 다니는 등 휴식의 시간을 가졌다. 최나연은 "선수 생활을 하면서 골프 로봇처럼 살았다. 골프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번아웃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최나연은 자유를 만끽하며 필라테스 등을 통해 허리 치료도 받았다.
최나연은 약 5개월 정도 쉬자 갑자기 골프가 그립다는 생각이 들었다고도 전했다. 이후 최나연은 골프를 일이 아닌 재미있는 놀이로 생각하며 가끔씩 친구들과 즐겼다고 설명했다.
최나연은 이날 복귀전에서의 결과에도 만족했다. 그는 "내 점수에 만족한다. 하지만 페어웨이를 친구들과 함께 걷는 것 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말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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