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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기성용 빈자리' 벤투호, 이강인-백승호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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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이인환 기자] 기성용 없는 벤투호, '유망주' 이강인-백승호에게 자연스럽게 시선이 쏠리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2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친선 경기를 펼친다. 지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탈락 이후 첫 A매치이다.

한국이 상대할 볼리비아는 FIFA랭킹 60위로 38위인 한국보다 22계단 아래다. 한국은 볼리비아와 역대 A매치에서 두 차례 만나 모두 0-0으로 비겼다.

3월 A매치 기간 벤투호의 가장 큰 화두는 '리빌딩'이다. 아시안컵 탈락 직후 기성용-구자철-김진현 등 베테랑들이 대거 은퇴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대표팀 선수들의 리빌딩을 선언했다. 기존 선수단에 부상에서 돌아온 권창훈부터 이강인-백승호 등이 신예 선수들도 대거 합류했다.

대표팀의 리빌딩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시작되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지역예선을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지역예선부터 팀을 완성해 가야지, 다음 월드컵에서 호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지난 18일 대표팀 소집 공식 기자회견에서 벤투 감독은 "다른 포메이션을 실험할 수는 있으나 대표팀의 큰 틀은 변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벤투호의 기존 '지배하는 축구'의 기조는 유지될 것이다.

아시안컵 8강 카타르전에서 한국은 상대보다 높은 볼점유율과 패스 횟수를 기록했으나, 공격 전개나 후방 빌드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부상으로 조기 이탈한 기성용의 공백이 느껴질 수 밖에 없었다.

기성용 없이는 '지배하는 축구' 컨셉에 어려움을 겪었던 벤투호인 만큼 은퇴 공백이 크게 다가올 수 밖에 없다. 결국 그 빈 자리는 기존의 선수들보다는 이강인-백승호 등이 채워져야 한다.

이강인과 백승호 모두 스페인 라리가에서 훈련하며 패스와 탈압박 등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이번 시즌 프로 1군 팀서 데뷔전을 가지며 자신감에 불이 붙었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과 백승호 모두 훈련에서는 긍정적이었다. 일단 두 선수는 훈련 때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들의 능력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다. 대표팀에 와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적응할지 확인하고 싶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물론 유망주인 만큼 서두를 필요는 없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과 백승호 모두 그동안 훈련을 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볼리비아전부터 당장 선발로 출전시키지는 않을 것이다. 경기 진행 상황에 따라 교체로 투입될지 혹은 명단서 제외될지에 대해서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지역 예선을 시작으로 한국 축구는 다시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향해 뛰어야 한다. 기성용의 은퇴 공백은 결국 이강인-백승호 등 신예 선수의 차지가 될 확률이 높다. 과연 벤투호가 아시안컵 실패를 이겨내고 다시 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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