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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5G 데이' 정부만 휘파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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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상용화' 기념 이벤트

과기부 행사 강행 의지 확고

이통사·스마트폰 제조사 부담

아시아경제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그란 비아 전시관에서 열린 'MWC19'에서 SK텔레콤이 3.1절에 맞춰 전시관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태극기 변천사와 대한민국 100주년 등을 소개했다. /바르셀로나=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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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세계 최초 '5세대(5G) 스마트폰 상용 서비스' 시작을 기념하기 위해 준비 중인 '코리아 5G 데이' 행사가 시기와 장소를 확정짓지 못해 오리무중이다. 상황이 여의치 않은데도 과기정통부는 행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이동통신 3사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22일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코리아 5G 데이'가 급조한 전시가 되지 않기를 바라지만 상황이 꼬이면서 아직 시기와 장소를 정하지 못했다"면서 "이대로라면 지난 1월 동대문 DDP에서 열린 한국판 CES처럼 급조된 행사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참여하는 '코리아 5G 데이'를 3월28일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5G 스마트폰 출시가 늦춰지면서 일정을 미뤘다. 삼성전자가 4월5일 갤럭시 S10 5G 모델을 출시하기로 했지만 코리아 5G 데이 행사는 잡음만 남기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장소다. 대규모 행사인 만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일산 킨텍스 등을 고려했지만 3~4월 대관 일정이 이미 다 차서 다른 장소를 찾아야 했다. 협소하지만 접근성이 높은 동대문 DDP에서 행사를 갖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일정이 여의치 않자 상암동 누리꿈스퀘어로 눈을 돌렸지만 공간이 협소해 포기해야 했다.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5개 업체가 누리꿈스퀘어 1층을 각각 20평씩 사용해야 하는데 전시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20여개의 협력사들은 누리꿈스퀘어 앞 광장에 천막을 치고 전시하는 방안을 검토했는데 이 계획도 수정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과기정통부가 문재인 대통령의 참석을 염두에 두고 행사를 준비하면서 일정도, 장소도 풀리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이 참석할지 여부는 물론 행사 시기와 장소까지 안갯속이지만 과기정통부는 행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기업들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5G 서비스가 개시되면서 모든 역량을 마케팅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 오락가락하는 과기정통부 행사까지 챙겨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과기정통부측은 "시기와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전시내용도 구체화되진 않은 상태로 업계와 계속 협의를 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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