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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日, 이번엔 '일본해' 홍보전…고지도 독일 증정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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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한국과 '동해'(東海) 바다 명칭을 둘러싸고 갈등을 겪고 있는 일본 정부가 '일본해' 표기의 당위성을 홍보하는 이벤트를 마련한다.

22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은 동해를 일본해(日本海)로 표기한 독일제(製) 세계 고(古)지도 복제본을 독일 해운수로청에 기증할 예정이다.

1856년 독일에서 제작된 이 지도는 일본 해상보안청이 보관하고 있다.

일본은 이 지도에 독일어로 일본해라는 의미인 'JAPANISCHES M'이라는 표기가 있는 점을 들어 당시 일본해 호칭이 세계적으로 사용된 근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이 독일에 기증할 독일제 세계 고(古)지도
(도쿄=연합뉴스) 일본이 독일에 오는 25일 복제본을 기증할 예정인 '일본해' 표기 고지도. 이 지도는 1856년 독일에서 제작돼 1938년 일본에 증정됐다고 한다. [출처:요미우리신문/일본 외무성]



동판인쇄 기술로 제작된 이 지도는 1938년 독일 정부가 일본 해군수로부(현 해상보안청 해양정보부)에 증정했다는 기록이 있지만 자세한 입수 경위는 명확지 않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지금까지 이를 보관해온 해상보안청은 독일 정부가 '귀중한 역사 자료'라며 복제물 제공을 요청해 응하기로 했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이 지도는 일본해라는 명칭이 세계적으로 인식되고 있던 하나의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동해' 명칭이 한국에서 2천 년 이상 사용됐고, 19세기에 일본 국가 공인지도에도 동해가 '조선해' 로 표기돼 있다며 일본 측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특히 1965년 체결된 한일어업협정에서도 동해와 일본해를 각각 표기한 점을 들어 최소한 병기가 타당하다는 입장이다.

기증식은 오는 25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일본 총영사와 독일연방해운수로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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