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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꿀잼여행] 영남권: "고래야 내가 간다"…울산 장생포에 그려진 '오랜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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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덕 대게축제 개막…의성엔 10만여 그루 산수유꽃 '활짝'

연합뉴스

장생포 옛마을
[연합뉴스 자료사진]



(울산=연합뉴스) 차근호 김준범 김용태 박정헌 기자 = 3월 넷째 주말엔 고래와 관련된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울산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로 봄나들이 가는 것은 어떨까.

포경업이 활발하던 시절 장생포의 옛 모습을 재현한 마을과 돌고래를 직접 볼 수 있는 고래생태체험관, 고래박물관 등을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다.

경북 영덕에서는 '대게축제', 의성에서는 '산수유마을 꽃맞이 행사'가 열려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토요일인 23일은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 구름 많아지겠고, 부산·울산·경남 지역에는 오후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경남 서부내륙에는 비나 눈이 오는 곳도 있겠다.

일요일인 24일은 맑을 날씨를 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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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문화마을
[연합뉴스 자료사진]



◇ 우리나라 최초 '고래문화특구' 장생포

장생포는 울산시 남구의 미포국가산업단지와 울산항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1970∼1980년대에 국내 고래잡이 전진 기지로 전성기를 누렸다.

1970년대 말 최전성기였던 시절에는 1만여 명의 인구가 사는 큰 마을이 됐다. 포경선도 20여 척이나 있었다.

하지만 1980년대 국제 포경위원회에서 상업 포경을 금지하면서 장생포의 고래잡이도 중단됐다.

포경업에 종사했던 주민은 장생포를 떠났고 마을은 점점 쇠퇴해갔다.

장생포가 재도약하게 된 것은 2008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고래문화특구에 지정되면서부터다.

고래를 테마로 한 다양한 관광 인프라가 마련되면서 지금은 울산의 대표 관광지가 됐다.

장생포에는 고래문화마을, 고래생태체험관, 고래박물관 등 고래와 포경업에 관련된 관광지가 모여 있다.

고래문화마을에는 고래잡이가 한창이던 옛날 장생포의 모습을 재현한 '장생포 옛마을'이 있다.

고래 해체장, 고래에서 기름을 짜내던 착유장 등이 예전 모습대로 재현돼 있어 한때 포경 전진 기지였던 마을의 풍경을 짐작하게 한다.

'고래막집'에는 당시 손님이 먹었던 고래 고기 상차림을 엿볼 수 있다.

이 밖에 국수공장·참기름집·사진관·다방·여인숙·우체국·학교 등의 옛 모습이 재현돼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한다.

고래문화마을에서 나와 바다 쪽으로 가면 고래박물관과 고래생태체험관이 나란히 있다.

고래박물관에서는 포경의 역사를 알 수 있고 각종 포경 유물과 고래의 뼈·이빨을 볼 수 있다.

귀신고래의 실제 모형, 머리 골격, 생활상뿐만 아니라 실제 울음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귀신고래관'도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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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생태체험관의 돌고래
[연합뉴스 자료사진]



박물관 옆 고래생태체험관에서는 수족관 안에 있는 돌고래를 만날 수 있다.

돌고래들이 먹이를 먹는 모습을 관람할 수 있는 고래생태 설명회는 하루 세 번 열린다.

박물관 앞에는 고래문화특구 일대를 운행하는 모노레일을 탈 수도 있다.

박물관을 출발해 고래문화마을을 거쳐 다시 박물관으로 돌아오는 순환형으로 총 1.3㎞ 노선에 8인승 차량이 운영되고 있다.

모노레일을 이용하면 400∼500m 떨어져 있는 고래문화마을과 박물관을 더 쉽게 오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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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대게축제
[영덕군 제공]



◇ '살 꽉 찬 대게 맛보자' 영덕서 대게축제 개막

경북 영덕군 강구면 강구항 해파랑공원 일원에서는 '제22회 영덕대게축제'가 21일 개막해 24일까지 이어진다.

영덕대게는 고려 태조 왕건의 수라상에도 올랐을 정도로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고 알려져 있다.

축제에서는 대게 황금낚시, 대게 싣고 달리기, 대게 경매 등 3대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또 대게 특산품 판매·전시, 인간장기대회, 풍물경연 등 부대 행사도 진행된다.

이 밖에도 디카·폰카 사진촬영대회, 1인 유튜브 방송, 대게축제 발전포럼, 왕대게 찾기 전국 스쿠버대회, 해경 연안구조정 승선 체험 등도 이어지니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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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산수유마을 전경
[의성군 제공]



◇ 의성, 노란 산수유꽃 '활짝'

경북 의성군 사곡면 화전리에서는 23일부터 9일간 '산수유마을 꽃맞이 행사'가 열린다.

화전리에는 수령 300년이 넘는 산수유나무가 3만5천여 그루가 있고, 최근 심은 것까지 더하면 10만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장관이다.

조선 시대 호조참의를 지낸 노덕래(盧德來) 선생이 1580년께부터 심기 시작했다고 한다.

논밭 흙이 빗물에 쓸려나가는 것을 막고 약재인 산수유 열매를 얻기 위해서다.

행사 첫날 오전 11시부터 3시간 동안 라디오 방송을 들으며 다양한 임무를 완수하고 체험을 하는 산수유꽃길 걷기 대회를 한다.

산수유 떡메치기, 산수유 손두부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될 예정이다.

yong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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