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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구단 이색공약, 그 실천 가능성은?[KBO리그 미디어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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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미디어데이가 21일 코엑스에서 열렸다. 10구단 주장들이 대형 야구공에 사인을 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19.3.21 강남|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뒷머리 길러서 우승 순간 싹둑 자르겠다.”

10개 구단 대표선수들이 2019 KBO 프로야구 미디어데이에서 화끈한 우승 공약을 내걸었다. 팬들에게 식사 제공부터 노래 공연 등 다양한 공약을 제시하며 우승에 대한 염원을 담았다.

가장 많았던 것은 식사와 파티 자리 마련이었다. 한화 정우람은 “지난해 샴페인 파티 공약 못지켰는데. 올해는 꼭 우승해 선수단이 비용을 대고 팬들과 함께 샴페인 파티를 열겠다”고 말했다. KIA 안치홍은 “팬들에게 1000명분 식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고, KT 신인 이대은은 “수원에 통닭이 유명한데 참석한 팬 전원에게 수원통닭을 제공하겠다”고 공약을 걸었다. 키움 박병호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고척구장에서 1박2일 캠핑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키움 박병호는 “고척돔에서 팬들과 1박2일 캠핑을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우승팀 SK의 한동민은 홈런군단답게 “팀 홈런수 만큼 제주도 여행권을 추첨을 통해 동반 1인까지 제공하겠다”고 말했고, 삼성의 최충연은 “불우이웃돕기를 할 생각인데 모금을 통해 대구에 사는 독거노인들에게 작은 선물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NC 나성범은 “이듬해 개막전 티켓을 팬들에게 무료로 배포하겠다”고 말했다.

공약실천을 위해서는 상당한 재원이 필요하다. 1만원짜리 식사를 1000명에게 제공하면 1000만원, 1만원짜리 통닭을 최대관중 2만2000명인 수원구장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전달한다면 2억2000만원이 든다. 지난해 SK의 팀홈런수는 233개였다. 30만원짜리 제주도 여행권 2매씩을 233명에게 전달한다면 약 6000만원 이상이 든다.

돈 안들이고 달성할 수 있는 공약도 있다. 롯데 손아섭은 “댄스곡과 발라드 두 곡을 부르겠다”고 말했는데 열정만으로 재미를 선사할 수 있어 실현 가능성은 가장 높다.

돈과 의지가 모두 담겨 있는 공약도 있다. LG 김현수는 “우승한다면 샴페인 파티 정도가 아니라 밤새도록 팬들과 술파티를 하겠다”고 말하며 “이형종이 뒷머리를 기르고 있는데 우승할 때까지 기르게 할 것이다. 그리고 우승하는 순간 뒷머리카락을 싹둑 자르겠다”고 이색공약을 내걸었다.

‘공약 킹’ 두산 유희관은 재치있는 입담으로 미처 준비하지 못한 공약을 대신했다. 유희관은 “5선발 경쟁을 하느라 내 코가 석자여서 공약을 준비 못했다”며 “5선발 확정이 된 만큼 이제 공약을 생각해보겠다”고 재치있게 대답했다.

2015년 두산 유희관은 아이언맨 퍼모먼스 공약을 걸었는데 실제 우승을 달성하고 한국시리즈 축하세리모니에서 아이언맨 가면을 쓰고 동료들과 함께 팬서비를 했다. 몇년 전 LG의 모선수는 우승하면 팬 모두에게 유광점퍼를 선물하겠다고 말 그대로 ‘공약’을 남발한 경우도 있었다. 한 벌에 10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점퍼를 3만 관중에게 선물하려면 10억원 이상이 드니 현실성은 부족했다. 하지만 당시 LG 구단은 우승만 한다면 공약을 못 지켜도 그에 상응하는 팬서비를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비용이 얼마가 들든, 어떤 어려움이 있든 우승만 한다면 못 할 게 없을 듯 하다. 과연 올시즌 공약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는 어느 팀이 얻을까.

whit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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