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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쿠웨이트 최대 SOC 해상연륙교, 현대건설 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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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9 해외건설대상-종합대상]셰이크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연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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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셰이크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연륙교' /사진제공=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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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수도인 쿠웨이트시티에서 서쪽으로 100㎞ 떨어진 셰이크 자베르 항구. 이곳엔 쿠웨이크 최대의 SOC(사회간접자본) 공사로 일컬어지는 '셰이크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연륙교'가 우뚝 서 있다. 현대건설은 이 해상연륙교의 메인 구간을 만들었다.

셰이크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연륙교는 남부지역인 셰이크 자유무역 지역과 북부지역인 수비야지역을 잇는 메인 구간(36.14㎞)과 쿠웨이트 북서부인 도하지역을 잇는 연결구간(12.43㎞) 등 48.57㎞에 달하는 프로젝트다. 해상연륙교 규모 면에서 보스포러스 제3대교를 넘어서는 초대형 공사로 2013년 11월 착공, 지난해 12월 개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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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욱 현대건설 대표




셰이크 자베르 코즈웨이 공사는 '균형 개발'이라는 쿠웨이트 정부의 마스터플랜 아래 발주됐다. 교량의 이름도 쿠웨이트 선왕의 이름에서 따왔을 정도로 중요한 국책사업이다.

현대건설은 국내외 다양한 장대 교량 공사경험, 우수한 기술력, 쿠웨이트 공사 실적, 원가 경쟁력 등을 내세워 2013년 11월 26억2000만달러(약 2조7000억원)규모의 이 프로젝트를 현지 업체(콤바인드그룹)와 공동 수주했다.

전체 공사비 중 현대건설의 비중은 78%인 2조1000억원으로, 1984년 리비아 대수로 이후 국내 건설업체가 수주한 해외 토목공사로는 최대 규모다. 셰이크 자베르 코즈웨이 교량 개통으로 쿠웨이트시티 도심에서 수비야까지 70분 이상 소요되던 거리가 20분 남짓으로 크게 줄었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주교량(Main Bridge) 공사다. 해상 교량 부분의 주교량 340m 구간은 고난도의 설계와 시공이 필요한 비대칭 사장교(강철 케이블로 주탑과 상판을 연결해 지지하는 다리)로 지었다. 다리 상판과 주탑을 케이블로 연결하는 사장교는 대형 교량에서 자주 사용되는 일반적 공법이지만 비대칭 형태로 짓는 건 흔치 않다.

해상 교량 중간에 약 33만㎡ 규모의 인공섬 2개도 조성했다. 남측과 북측에 조성된 인공섬 내부에는 총괄관리본부, 방재유지관리, 구호시설 등이 들어섰다.

현대건설은 교량 시공으로 인한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바다 생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특수 환경생태블록을 설계·제작하고 대체 서식지를 조성하는 한편 쿠웨이트만을 드나드는 바닷물의 경로를 고려해 인공섬을 조성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쿠웨이트 균형발전에 기여할 대형 사회기반시설 구축사업을 현대건설이 수행한데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현대건설의 풍부한 시공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과 최첨단기능이 어우러진 랜드마크 교량을 건설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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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CI




송선옥 기자 oop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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