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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K리그] 3라운드 마친 K리그, 예측불허 순위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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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포츠팀=원아영 기자] ‘2019 하나원큐 K리그1’에도 봄이 왔다. 18경기(3라운드) 만에 20만 관중을 돌파했다. 흥행의 선두엔 새 구장 DGB대구은행파크를 홈으로 사용하는 대구FC와 지난 시즌 준우승을 차지한 경남FC, 이천수 전력강화부장을 영입하며 새 각오를 다진 인천유나이티드 등 시민구단들이 앞장서고 있다. 또 K리그의 절대강자 전북현대 역시 여전히 관중몰이에 한 몫을 하고 있다. K리그가 약 일주일간의 A매치 휴식기를 갖는 틈을 타 초반 치열한 순위다툼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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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이번 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대구FC]


무패의 상무, 부활한 서울, 돌풍의 대구

K리그 상위권엔 상주상무, FC서울, 대구FC, 울산현대가 이름을 올렸다. 상주는 이 중 유일하게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주로 사용하던 원톱 체제에서 올 시즌은 투톱으로 과감하게 변화했다. 변형 스리백이 그 기반이다. 결과는 대성공이다. 3경기에서 6골을 넣는 동안 실점은 단 1점에 불과하다.

서울은 지난 시즌과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지난 시즌 11위에 그치며 간신히 강등을 면했던 것과 달리 이번 시즌엔 2승 1무로 패배가 없다. 최용수 감독은 인터뷰에서 “공격수들은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단계다. 아직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선수들도 잘 따라오고 있고, 공격도 더 좋아질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슬로우스타터로 유명했던 서울의 올 시즌 기세는 남다르다.

대구는 세징야, 에드가, 츠바사 등 외국인선수와 김대원, 정승원 등 국내선수들의 조화를 앞세워 연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시즌 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를 병행 중이지만 처음답지 않게 노련한 스쿼드 운영을 하고 있다. 리그와 ACL을 통틀어 3승 2무로 무패행진 중이다. 대구는 A매치 휴식기 후 리그 하위권 팀들을 만난다. 시즌 초반 선두권 경쟁에서 앞설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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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는 1승 1무 1패로 리그 5위를 달리고 있다. [사진=전북현대]


박 터지는 중위권 싸움, 전북부터 포항까지

중위권은 전북현대, 인천유나이티드, 강원FC, 포항스틸러스가 형성하고 있다. 이 중 포항을 제외한 세 팀은 1승 1무 1패(승점 4점)로 동률이다. 전북은 지난 17일 강원에게 0-1로 패했다. 이날 전북은 후반 17분 김지현에게 실점한 데 이어 김진수가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다. ACL 패배에 이어 2연패를 당하며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구겼다.

인천은 개막전에서 제주와 무승부를 거둔 뒤 2라운드 경남전에서 승리를 따내며 기세를 올렸다. 지난 16일 상주 원정에서 0-2로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지만 경기 내용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안데르센 감독의 공격 축구가 올 시즌 더욱 자리 잡는 모습이다.

강원은 지난 17일 전북 원정을 떠나 1-0으로 승리, 전북 상대 무승 징크스를 떨쳐냈다. 무려 3,111일 만에 거둔 승리였다. 시즌 첫 승을 거둔 강원은 7위로 올라섰다. 포항은 1, 2라운드에서의 부진한 경기력을 떨쳐내고 지난 17일 경남에 4-1로 완승을 거뒀다. 2연패를 끊어낸 포항은 하위권에서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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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에 역전패 당한 수원.[사진=수원삼성]


‘이런 누추한 곳에 귀하신 분들이?’ 고전하는 명문팀들

하위권에는 경남FC, 성남FC, 제주유나이티드, 수원삼성이 있다. 경남은 지난 시즌 리그 준우승팀이지만 고전을 겪고 있다. 시즌 초반 리그와 ACL을 병행하면서 체력적으로 부담을 안았다. 지난 17일에는 동남아 원정의 피로를 떨쳐내지 못하며 포항에 4골을 내줬다. 경남은 리그 개막 후 3경기 동안 승점 3점을 얻는데 그쳤다. 처음 치르는 ACL 경험부족이 시즌 초반 드러나고 있다.

K리그 최다 우승팀인 성남은 2년 만에 1부리그에 복귀했지만 시즌 개막 후 2연패에 빠지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16일 홈에서 열린 수원과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조성준의 ‘극장골’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시즌 첫 승과 함께 값진 승점 3점을 따냈다. 제주는 시즌 개막 이후 승리가 없다(2무 1패). 부진에 빠진 제주는 A매치 휴식기 동안 선수들이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도록 팀을 재정비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는 오는 29일 울산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노린다.

‘프로축구의 명가’ 수원은 창단 후 첫 개막 3연패에 빠졌다. 개막전 울산과의 경기에서 1-2로 패했으나, 파격적인 공격 축구로 ‘노빠꾸’라는 별명을 얻으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견고하지 못한 수비조직으로 전북전에서 0-4로 대패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어진 성남 원정에서도 역전패 당하며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이임생 감독은 “A매치 휴식기 동안 팀을 다시 정비하겠다. 3경기에서 연속 실점을 한 만큼 수비를 중점적으로 점검하겠다”고 전했다. 수원으로서는 침체된 팀 분위기를 추스르는 것이 급선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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