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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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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냐, 현대캐피탈이냐…남자배구 3년 연속 챔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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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현대캐피탈, 지난해 대한항공 우승

두번 모두 정규리그 우승 못한 팀이 챔피언

정규리그 맞전적도 3승3패…집중력이 관건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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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세판이라도 했던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도드람 프로배구 2018~2019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에서 3년 연속 우승을 다툰다. 2년 전엔 현대캐피탈이, 지난해엔 대한항공이 마지막에 웃었다. 공교롭게도 두 번 모두 정규리그 우승을 놓친 팀이 챔피언이 됐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맞대결 전적도 3승3패로 똑같다.

정규리그 1위팀 대한항공은 안정적인 경기력이 강점이다. 밋차 가스파리니의 공격력이 예년보다 못하지만, 노련한 세터 한선수가 버티고 있고 레프트 정지석·곽승석의 기량이 더욱 성장했다. 김규민·진성태·진상헌의 중앙도 안정적이다. 일찌감치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면서 챔프전까지 보름 정도 여유를 가진 것도 체력이 떨어진 가스파리니 등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규시즌 막판 전력에 플러스 요인만 남아 있다. 경기 감각만 빠르게 되는다면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

현대캐피탈은 신영석·최민호·김재휘 등 최강의 센터진을 보유하고 있고, 레프트 문성민·전광인의 파괴력도 좋다. 신예 허수봉이 성장하고 있고, 리베로 여오현의 수비도 큰 경기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변수는 있다. ‘주포’ 크리스티안 파다르가 허리 통증으로 플레이오프 2차전에 불참했다가 챔프전에서야 출전이 가능해졌다. 이승원·이원중 등 세터들이 믿음을 주지 못하는 것도 불안요소다. 다만 이승원은 플레이오프 2차전을 풀타임으로 뛰며 기대감을 갖게 했다. 최태웅 감독은 플레이오프 2차전이 끝난 뒤 “승원이가 언젠가 해낼 것이라 믿고 계속 선발로 내보냈는데 오늘이 그날이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비교적 안정된 대한항공과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현대캐피탈. 전력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든 두 팀의 챔피언결정전 승부는 결국 집중력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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