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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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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저 탓 말고 심리 바꿔야”…가난뱅이로 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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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따끈따끈 새책] ‘머니패턴’…돈을 끌어당기는 부자의 심리 시스템

머니투데이

열심히 살아도 돈이 잘 모이지 않는 사람, 투자만 했다 하면 실패를 반복하는 사람에겐 반드시 ‘이유’가 있다. 금수저가 아니어서, 투자 종목을 잘못 선택해서도 아니다. 답은 ‘머니패턴’에 있다. 머니패턴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돈을 벌고 쓰는 행동이 규칙적, 고정적으로 반복돼 패턴화한 것이다.

심리학 박사인 두 저자는 수십 년 간 평범한 직장인부터 기업 CEO, 대학교수 등 다양한 사람들을 상담하며 그들이 일정한 유형으로 돈을 다룬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같은 돈을 가지고 부자가 되는 사람, 가난한 사람이 되는 차이는 하나였다. 바로 ‘심리’였다.

머니패턴은 마음 깊숙이 숨겨진 무의식감정에 의해 크게 5가지로 구분된다. 이를테면 당신이 페라리를 몰고 가는 20대를 봤을 때, 느끼는 감정은 각양각색이다.

어떤 사람은 ‘멋있다’, 또 어떤 이는 ‘부럽다’, 다른 이는 “세상은 불공평해”라고 떠들 것이다. 무의식감정은 억울함, 외로움, 두려움, 열등감, 경쟁심으로 정리된다.

저자들은 감정별로 사람들이 돈에 있어 어떤 태도와 행동을 취하는지 심리학적 연구와 임상 경험을 통해 정리했다.

억울함을 자주 느끼는 사람은 앞뒤 재지 않고 막무가내식 투자를 하는 ‘질러형’ 머니패턴을 보이고 외로움을 자주 느끼는 사람은 정에 의해 움직이는 팔랑귀형 머니패턴을 보였다.

두려움의 소유자는 확실하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 완벽형 머니패턴으로, 열등감을 지닌 사람은 비교하고 남 탓을 많이 하는 피해자형 머니패턴으로, 경쟁심을 느끼는 이들은 자신만 이기면 된다는 쟁취형 머니패턴으로 나타났다.

저자들은 “머니패턴에 우열이 있는 건 아니지만, 각각의 장단점이 있기에 자신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면 단점을 보완해야 부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잘못된 머니패턴은 어떻게 교정할 수 있을까. 저자가 주목하는 부분은 유년 시절이다. 특히 자신의 경제적 공급자(대부분 아버지)와의 관계에 주목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돈은 부동산으로 버는 거야’ ‘주식하면 패가망신해’ ‘사업을 해야 부자가 될 수 있어’처럼,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무의식적으로 들었던 많은 말이 지금의 당신에게 그대로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저자 역시 이 관계의 적용 대상자였다. 한 달에 수천만 원씩 버는 인기 강사였으나 돈을 모으지는 못했다. 자신의 무의식감정은 외로움으로, 팔랑귀형 머니패턴을 보였다. 도와달라는 주변 사람을 지나칠 수 없었던 데다, 묻지마 투자를 할 만큼 귀도 얇았다.

머니패턴을 교정하기 위해 저자는 과거를 되짚었다. 부모가 돈과 관련해 다투는 도중 월급봉투를 창문으로 내던졌고 그 돈을 누나와 주웠던 기억이 강했던 탓에, 무의식적으로 ‘돈이 있으면 싸운다’는 신념이 생긴 것이다. 자신도 모르게 돈이 생길 때마다 ‘써야 한다’는 무의식적 강박은 오랜 세월, 그의 돈 관리를 지배한 셈이다.

어린 시절, 절약만 하는 어머니를 보고 자란 자식은 자린고비형이 되거나 (절약 습관이 싫어) 과소비형으로 될 가능성이 크다. 둘 다 바람직 하지 않은 가난뱅이 머니패턴의 전형이다.

저자는 “돈에 대한 최초의 기억이 좋지 않다면 반드시 그 기억을 재해석해야 한다”며 “긍정은 강화하고 부정은 재해석해야 부자 머니패턴을 지닐 수 있다”고 말했다.

◇머니패턴=이요셉, 김채송화 지음. 비즈니스북스 펴냄. 264쪽/1만5000원.

김고금평 기자 dann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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