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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올해 해상 부유식 원전 짓는다…“떠다니는 체르노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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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올해 첫 해상 부유식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하기로 했다고 현지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중국 국영 원전 기업인 핵공업집단(CNNC)의 자회사인 원자력연구소(NPI)의 뤄 치 소장은 이날 글로벌타임스에 "올해 안에 부유식 원전 착공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뤄 소장은 "부유식 원전은 축소된 원자로를 갖춘 해상 플랫폼으로, 기존 석유·가스 플랫폼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웠던 도서 지역에 전기와 난방 공급을 용이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전은 공간을 적게 차지하고,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오염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사업의 투자 규모 등 세부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구 쥔 CNNC 사장은 지난해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동중국 산둥성 연안에 해상 부유식 원전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산둥성 연안은 우리나라 서해에 해당하는 지역이다.

당시 산둥성 현지 매체인 치루완바오는 이 사업의 총 투자비용을 140억위안(약 2조3610억원)으로 추산하고, 해상 원전이 2021년 가동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세계 최초의 해상 원전은 러시아에서 건설 중이다. 러시아 국영 원자력기업인 로사톰은 지난해 4월부터 해상 부유식 원전 ‘아카데미크 로모노소프’를 짓고 있다. 이 원전은 올해 여름부터 가동돼 북극해 연안 도시 페베크에 10만여 명이 쓸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해상 원전의 안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그린피스 등 환경단체들은 과거 러시아의 체르노빌 원전 사고를 빗대 이 해상 원전을 ‘떠다니는 체르노빌’이라고 비판해왔다.

[이선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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