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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vs애플, '무선 이어셋'으로 스마트폰 시장 활기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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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에어팟2 공개, 무선충전 케이스도 첫 선

삼성도 갤럭시 버즈에 무선 배터리 공유 강조

"스마트폰 수요 창출하고 충성고객 확대 추구"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삼성과 애플이 나란히 ‘액세서리 마케팅’을 통한 스마트폰 수요 살리기에 나섰다. 무선 이어셋(이어폰에 통화 기능을 합친 형태)에 무선충전을 더하고, 나아가 스마트폰 중심의 ‘생태계’를 확대하며 수요 창출을 꾀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애플은 무선충전을 지원하는 무선 이어폰 제품 2세대 에어팟(AirPod)을 출시했다. 애플스토어 등에서 주문접수를 시작했고, 올 봄 안에 배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에어팟2’로 부르며 기대와 실망 의견을 동시에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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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애플 아이폰과 에어팟 2세대, 삼성 갤럭시S10+와 갤럭시버즈. 사진 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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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어 애플도..에어팟 위한 무선충전 케이스 첫 선

이 제품은 애플 자체 설계 칩 H1을 탑재해 고효율 성능, 전작 대비 2배 빨라진 연결 시간과 50% 더 긴 통화 시간을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아이폰은 물론 애플워치, 아이패드 등과도 연동하는 과정에서 끊김없이 기기간 전환 활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인공지능(AI) 서비스 ‘시리’와 연계한 활용과, 무선충전 지원 케이스 옵션도 특징이다. AI 기능의 경우 “시리야”라고 부른 뒤 음악 재생이나 검색기능 등 원하는 명령을 음성으로 할 수 있다.

무선충전 기능은 별도의 전용 케이스를 통해 가능하다. 치(Qi) 표준을 적용한 무선충전 케이스는 전면부에 발광다이오드(LED)를 통해 충전상황을 알려준다. 2세대 제품 구매시 기본형 케이스는 19만9000원, 무선충전 지원 케이스는 24만9000원으로 5만원을 추가하면 된다. 기존 1세대 에어팟 이용자도 별도 구매가 가능하지만, 9만9000원이라는 가격에 대해서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비싸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또 당초 검은색 제품 출시설도 있었으나 기존대로 흰색만 출시됐다.

필 쉴러 애플 월드와이드 마케팅 수석부사장은 “에어팟은 어떤 기기에든 쉽게 연결되며, 선명한 사운드를 들려줄 뿐 아니라 직관적이고 혁신적인 방식으로 음악과 오디오를 제어하도록 해준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도 블루투스 기반 이어셋 ‘갤럭시 버즈’를 새로 선보였다. 지난달 20일 ‘갤럭시 언팩 2019’에서 갤럭시S10과 함께 공개한데 이어 이달 8일 공식출시했다. 3가지 색상(블랙·화이트·옐로우)에 크기별로 3종의 윙팁과 이어팁을 제공해 사용자의 귀에 맞춰 조절할 수 있도록 했고, 하만의 고급 오디오 AKG 기술을 적용했다.

무선충전 기능을 강조하는 전략도 활용하고 있다. 갤럭시S10의 ‘무선 배터리 공유기능’과 연계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충전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출고가는 15만9000원이며, 5G 모델을 비롯한 갤럭시S10 제품군 구매시 추가 증정한다.

◇우리 고객 이탈 없게..오디오 중심 액세서리 생태계 강화

양사가 이렇게 나란히 무선충전을 앞세운 무선 이어셋 제품을 내세우는 것은 궁극적으로 ‘모바일 기기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있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여기에 연계된 액세서리를 연계하며 충성고객을 만드는 방식이다. 다른 곳으로 이동·유출되지 않고 머무르게 하는 락인(Lock-in)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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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에어팟 2세대와 애플워치 등을 아이폰과 함께 활용하는 라이프스타일 연출사진. 애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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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삼성전자와 애플은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반적인 침체 속에 화웨이 등 중국계 제조사의 부상 속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가 발표한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 현황자료에서 삼성전자는 매출 713억2400만달러(약 83조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5% 가량 줄었다. 화웨이는 반면 60% 이상 증가한 286억5500만달러(약 32조6000억원)으로 격차를 줄였다. 애플은 약 6% 증가(1566억3400만달러·약 178조원)했으나 역시 추격당하는 입장이다.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부터 역성장을 끝내고 반등이 기대되지만, 주도권 경쟁을 걱정해야하는게 두 선두업체의 처지다.

이에 삼성전자와 애플은 각기 오디오 분야 역량 강화를 꾀하면서 특히 ‘순정품’ 무선 이어셋을 강조하는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애플 아이팟, 삼성 옙 등 기존 MP3플레이어 분야 기술력을 바탕으로 각기 ‘비츠’와 ‘하만’을 인수하며 고급 오디오 기술력과 영업망을 보강했다. 여기에 스마트워치나 AI 스피커 등을 접목하며 고객 이탈을 막는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이끄는 고동진 IM부문장(사장)은 전날인 20일 열린 제5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갤럭시S10, 갤럭시폴드 등 주요 제품 전략과 함께 액세서리 전략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외에도 태블릿, 웨어러블, 액세서리를 포함한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개별기기의 판매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갤럭시 에코시스템을 확대하고 있다”며 “올해는 각 제품군별 경쟁력있는 신모델 출시와 유통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스마트폰과 연계한 사용성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고객에게 더욱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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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버즈와 갤럭시 워치 액티브 제품을 착용한 라이프스타일 연출 사진.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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