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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정계 은퇴'에 변화? 질문에 반기문 前총장 "연목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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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재단, 정관에 일체의 정치활동 금지"

민감한 질문에는 '기름장어' 답게 에둘러 답변

뉴스1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사회적기구' 위원장직을 수락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반기문 전 총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미세먼지 대책과 관련해 대화를 나누었다. 2019.3.2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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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최은지 기자 = 미세먼지 범국가적 기구를 맡기로 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정치 재개 가능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나무에서 물고기를 찾는다는 뜻'인 "연목구어"라고 답했다.

반 전 총장은 21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미세먼지 범국가적 기구 설립관련 대화를 나눈 뒤 춘추관을 찾은 뒤 브리핑을 진행했다.

브리핑 뒤 질의응답 시간에 한 기자가 "위원회가 앞으로 성과를 내게 됐을 때, 총장은 정치은퇴를 선언하신 상황이지만 그 결정에 변화 있을수 있는지"라고 물었다. 이에 반 전 총장은 즉답을 하지 않았다.

반 전 총장의 브리핑이 끝난 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이에 대한 반 총장의 대답을 브리핑으로 대신 전했다.

김 대변인은 "반 전 총장이 '잊어버리고 답변을 안한 게 아니고, 일부러 답변을 안했다. 그 이야기는 연목구어다'라고 말했다"라며 "반기문 재단을 이번에 만들었는데 그 정관에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지하도록 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3시쯤 춘추관 2층 브리핑룸을 찾아 인사말 서두에 "제가 현재 자격으로 청와대에서 이런 브리핑을 하는 것이 적당한지 나름대로 걱정을 했었는데, 청와대에 좀 부탁을 해서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할 수 없는지 문의했다"라며 "다행히 아주 좋다고 하셔서 감사 말씀을 드린다. 개인적으로 2004년에 청와대 외교보좌관 근무할 때 이 자리에 서서 언론인과 대화했던 기억도 난다"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이날 반 전 총장은 미세먼지 범국가적 기구에 대한 개괄 브리핑 이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도 진행했는데, 별명인 '기름장어'답게 미세먼지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중국 등 민감한 질문에는 에둘러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ar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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