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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게이츠, 재산 1천억달러 클럽 다시 등극…베이조스와 단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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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재산 많을수록 증식도 빨라 부의 격차 확대"

(서울=연합뉴스) 윤동영 기자 = 셀 수 없을 만큼의 재산을 가진 억만장자에도 급이 있다.

연합뉴스

제프 베이조스(왼쪽)와 빌 게이츠 [게티 이미지〕



금융전문 미디어그룹 블룸버그가 세계 억만장자들의 재산 변동을 추적하고 있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전 세계 약 2천800명의 억만장자 가운데 145명은 100억 달러(11조2천700억 원) 이상을 가진 초거부로 분류된다.

이들 중에서도 현재 단 두 사람만 1천억 달러 이상을 가진 초초거부 클럽에 가입해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와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그들이다.

블룸버그는 20일(현지시간) 게이츠의 재산이 지난해 95억 달러 증가해 현재 딱 1천억 달러라고 보도했다.

게이츠는 이미 2000년대 초 '닷컴 경제' 붐 때 1천억 달러 재산을 기록한 적이 있으나 닷컴 경제 붐이 꺼진 후 탈락했다가 이번에 복귀했다.

게이츠가 처음 1천억 달러를 달성했을 때 세계 부호의 길을 막 시작했던 베이조스는 올해에만 207억 달러를 늘려 현재 1천456억 달러에 이른다.

"두 사람의 재화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자본을 가진 사람들의 부의 증식이 가장 빨리 이뤄짐에 따라 부의 격차가 커지는 현상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상기했다.

이는 미국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 전 세계적 조류다. 수십 개 명품 브랜드를 소유한 프랑스 최대의 부호 베르나르 아르노의 재산 862억 달러는 프랑스 국내총생산(GDP)의 3%에 해당한다.

블룸버그는 "스페인의 (`자라' 브랜드로 유명한 인디텍스 창업자) 아만시오 오르테가노의 재산은 스페인 GDP의 5%에 이르고, 그루지야의 (총리도 지낸) 비드지나 이바니쉬빌리의 부는 그루지야 GDP의 약 3분의 1 크기"라고 부의 극소수 집중을 설명했다.

그러나 게이츠는 자신의 재산의 최소 절반을 부인과 함께 설립한 자선재단에 기부할 생각이고, 베이조스는 부인과 이혼하게 돼 있어 이들의 1천억 달러 클럽이 오래 계속되지 않을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말했다.

y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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