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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벤투 체제 첫 'SON 톱' 실험, 손흥민 A매치 7경기 침묵 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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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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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균재 기자] 벤투 감독이 최적의 손흥민 활용법을 찾기 위해 ‘SON 톱’ 카드를 꺼내들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벤투 감독은 이달 볼리비아(22일), 콜롬비아(26일)와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27명의 태극전사들을 불러들였다. 지난해 9월 부임 이후 4-2-3-1을 주 포메이션으로 사용했던 벤투 감독은 이례적으로 대형 변화를 예고했다.

“기존 틀을 유지하는 건 맞지만 포메이션은 조금 변화될 수도 있다. 주 포메이션으로 4-2-3-1을 사용했지만 파나마전은 4-3-3을 썼다. 비슷하지만 다른 부분도 있었다. 아시안컵 직전 사우디와 평가전엔 3-4-2-1을 가동했다.”

변화의 핵심은 손흥민이다. 벤투 감독은 아직 최적의 '손흥민 활용법’을 찾지 못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6월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 골 이후 A매치 7경기 연속 침묵 중이다. 벤투 감독 아래에서도 아직 골맛을 보지 못했다.

안방에서 펼쳐지는 이달 A매치 2연전은 벤투 감독이 답을 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손흥민은 여러 포메이션서 윙, 포워드, 섀도우 등 다양한 자리서 뛸 수 있다. 아시안컵서도 중국, 바레인전에선 섀도우로 뛰었고, 카타르전엔 윙으로 나왔다. 훈련을 통해 최적의 전술을 고민하겠다."

벤투 감독은 지난 20일 파주NFC서 진행된 소집 3일 차 훈련서 손흥민 톱 다듬기에 공을 들였다. 훈련을 30분 밖에 공개하진 않았지만 연습게임의 대형에서 벤투 감독의 의중을 충분히 엿볼 수 있었다.

손흥민은 초록색 조끼를 입은 팀에 포함돼 지동원과 함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지동원은 전방과 2선을 오가며 자유롭게 움직였다.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서 부여받은 역할과 비슷했다. 때론 전방으로 올라가 손흥민과 투톱을 이루다가도 2선으로 내려와 원톱 손흥민을 지원하기도 했다.

본업이 윙어인 손흥민에게 최전방 공격수는 어색한 옷이 아니다. 함부르크 시절 초반 스트라이커를 소화했다. 토트넘서도 톱 역할을 수행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의 득점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종종 해리 케인과 함께 투톱으로 기용해 재미를 봤다.

대표팀서도 ‘SON 톱' 효과는 확실했다. 손흥민은 2017년 11월 콜롬비아와 평가전서 이근호와 투톱을 이뤘다. 당시 한국의 2골을 모두 책임지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에도 구자철과 투톱으로 출격해 쐐기골의 주인공이 되며 역사적인 2-0 승리를 안겼다.

벤투 감독의 고민은 손흥민의 소속팀 득점력이 대표팀에선 나오진 않는다는 것이다. 토트넘엔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 등이 날 선 패스로 손흥민의 득점력을 극대화한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 아래 2선에 백승호(지로나), 이재성(홀슈타인 킬), 권창훈(디종) 등 패싱력과 기술이 좋은 미드필더들을 배치해 훈련에 임했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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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체제에서는 첫 ‘SON 톱’ 실험이다. 해묵은 과제인 손흥민 활용법을 찾기 위해 칼을 빼들었다. 간판 스트라이커 황의조는 이미 검증이 끝난 자원이다. 유럽 무대에서 날고 기는 손흥민의 득점력을 최대치로 끌어내는 게 우선이다. 다가오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서 밀집수비를 깨야 할 벤투 감독의 당면 과제이기도 하다./dolyng@osen.co.kr

[사진] 파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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