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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때 묻은’ 구찌 낡은 운동화, 155만 원인데 없어 못 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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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진=구찌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가 ‘낡은’ 운동화를 155만 원에 출시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ABC 뉴스에 따르면 구찌는 2019 봄·여름 컬렉션으로 다양한 디자인의 스크리너(Screener) 운동화를 내놨다. 70년대 빈티지 스포츠 웨어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스크리너는 때가 탄 듯 얼룩덜룩한 디테일이 특징이다.

구찌의 상징인 웹스트라이프가 새겨진 이 운동화는 남녀 공용인 플레인 버전(약 118만 원)과 체리 등의 장식을 더한 여성용(약 155만 원), 발목이 긴 하이톱으로 출시된 남성용(약 124만 원) 등 다양한 모델로 출시됐다.

구찌는 낡아 보이는 이 운동화에 진짜 얼룩이 묻었을 때를 대비해 구체적인 세탁법을 제공한다. 단독 세탁 후 이염을 막기 위해서 다른 색상의 제품과 분리해 건조해야 한다는 것.

이른바 ‘패피(패션피플)’라 불리는 부유한 고객들은 이 신상 운동화에 열광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반면, 다수 누리꾼들은 “구찌는 얼룩이 진 운동화를 1100달러(약 123만 원)에 팔고 있다. 700달러(약 78만 원)짜리 구찌 신발을 사서 직접 더럽게 만드는 게 낫다” “이 가격에 저 운동화를 사는 사람이 있을까? 있다면 정말 바보 같은 부자다” 등 의견을 남기며 비판했다.

동아일보

사진=골든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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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일이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탈리아 럭셔리 스니커즈 브랜드 골든구스는 지난해 덕트 테이프(강력 접착 테이프)를 붙인 낡아 보이는 운동화를 530달러(약 59만 원)에 선보였다가 역풍을 맞았다.

누리꾼들은 골든구스가 명품이라는 이름 아래 ‘가난’을 상품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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