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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TF현장] 남북경협특위서 딴 얘기하는 의원들…"미세먼지·동남아 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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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서 열린 남북경제협력 특별위원회가 열린 가운데 특위 소속 의원들은 관계없는 질문들을 쏟아냈다. 이인영 남북특위 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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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안보 대정부 질문 2부 같았던 남북경협 특위

[더팩트ㅣ국회=박재우 기자] 21일 국회에서 남북경제협력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린 가운데, 특위 소속 국회의원들이 경협과는 관련 없는 질문들을 쏟아냈다.

국회는 작년 남북 합의사항 이행을 위한 법·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고, 경제통합이나 통일 등 향후 남북관계 진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비상설특별위원회인 남북경제특위를 설립했다. 이날 특위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박백범 교육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앞서 국회는 전날인 20일 외교·안보 대정부 질문에서 국무총리, 외교부·통일부·국방부 장관을 대상으로 이에 대한 질의응답을 진행한 바 있어 같은 질문과 대답을 반복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이날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제2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 물었고, 김한정 민주당 의원은 야당의 대북관련 협조를 촉구하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초당적 외교'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또한, 송석준 자유한국당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과정에서의 인사말 실수에 대해 외교부의 사과를 촉구했고,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서도 상당 부분 언급했다. 그의 질의응답 내용에서 남북경협에 관한 질문은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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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외교통일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남북경제협력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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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이 자리에서 외교 문제와 관련 없는 질의 또한 나왔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의원은 박백범 교육부 차관에게 "최근 5.18 관련해 전두환 씨가 광주에서 재판을 받는 가운데, 그 인근 초등학교인 동산초등학교 학생들이 '전두환은 물러가라 사죄하라'고 행사를 벌였다"며 "그런데, 그 앞에 괴뢰모를 쓴 어른들이 학교 앞에서 집회를 벌였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질문했다.

반면, 몇몇 의원들은 남북경협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이동섭 바른미래당 의원은 남북 체육교류에 대해 얘기했고, 이재정 민주당 의원은 미국 의회가 남북경협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인지가 부족하다며 '공공외교'에 대한 행동을 외교부에 촉구했다.

한편 개성공단 기업인은 지난 6일 여덟 번째 방북 신청을 제출했으며, 통일부는 이에 대해 "한미 워킹그룹에서 논의하겠다"며 보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날인 20일 대정부 질문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은 "제재에 위반에 포함 되지 않는다"고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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