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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Y토크②] 이순재가 본 승리 게이트..."책임감 있는 행동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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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배우 이순재가 연예계 큰 어른다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순재는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로망'(감독 이창근, 제작 제이지픽쳐스/메이스엔터테인먼트/MBC 충북) 인터뷰에서 1956년 데뷔해 연예계에 입문했던 시기와 현재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고 말문을 뗐다.

그는 "과거 우리 직종은 정당한 직업으로 평가받지 못했다. 공연 역사가 없는 나라"라면서 "일본은 가부키, 중국은 경극이 있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았다. '딴따라'라고 무시당했다. 경제적으로 취약해서 밥벌이도 할 수가 없었다"고 기억했다. 그렇지만 이순재는 "가난하지만, 예술적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떠올렸다.

과거와 달리 현재 연예인은 많은 이들의 선망을 받는 직업에 등극했다. 그렇지만 최근 '승리 게이트'로 촉발된 정준영 불법 동영상 촬영 및 유포 논란, 최종훈 경찰 유착 의혹 등 연예계는 각종 논란과 구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순재는 '승리 게이트'에 대해 "옆에서 바람을 잡는 경우가 우리 때도 더러 있었다. 승리 같은 경우도 그런 것 같다"면서도 "자기 관리 열심히 하고 좋은 노래와 연기를 보여주기 위해 집념을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한다. 뭐 걱정할 게 있어서 그런 짓을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물론 유혹이 많을 것이다. 그런 유혹을 극복해야 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거 국회의원을 역임한 적이 있던 이순재는 "특권 의식은 (본인의) 의식에 달린 것"이라며 "연예인의 특권이 어디 있느냐. 착각하는 친구들이 많다. 우리는 인기를 필요로 한다. 그걸 위해서는 각자가 열심히 하면 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연예인은 행위 자체가 전파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공인은 아니지만, 공인의 역할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예인들이 청소년들의 우상이 되어 있지 않냐"라면서 "팬들의 사랑을 감사히 여기고,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로망'은 정신줄은 놓쳐도 '사랑줄' 꼭 쥐고 인생 첫 로망을 찾아 떠나는 45년 차 노부부의 삶의 애환이 스민 로맨스를 그렸다. 고령화 치매 사회를 담담히 직시하고 사랑이라는 따스한 해결책을 환기한다.

지금껏 영화에서 다루지 않았던 부부의 '동반 치매'를 소재로 해 대한민국에 노년의 삶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와 새로운 화두를 던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내달 3일 개봉한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메리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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