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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건설·제조 13만개, 30·40대 5만개 일자리 잃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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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작년 3분기 일자리동향 발표

女 일자리 22만개 증가, 男 5천개 감소

공공일자리 늘었지만 건설·車·조선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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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박람회를 찾은 취업 준비생들이 면접 대기실로 향하며 길게 줄지어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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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훈길 김소연 기자] 지난해 건설업, 제조업 일자리 13만개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주축인 30~40대 일자리, 남성 일자리도 감소했다. 반면 여성·50~60대·공공일자리가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경기 둔화, 민간고용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공공부문이 일자리를 떠받치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은 21일 이 같은 ‘2018년 3/4분기(8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동향’을 발표했다. 분기 단위 일자리동향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7~2018년 행정자료를 토대로 7개 분기 시계열 자료를 공개했다.

산업별로 보면 건설·제조업 침체 흐름이 뚜렷했다. 건설업 일자리(이하 3분기 기준)는 전년 3분기보다 11만3000개 줄어 전체 산업(대분류 기준) 중에서 가장 많이 감소했다. 제조업이 1만9000개 줄었다. 제조업 중 자동차 부품 등 자동차 관련 일자리가 1만개 감소했다.

특히 건설업 일자리는 작년 1분기 3만5000개, 2분기 8만4000개로 갈수록 감소 폭이 커졌다. 제조업 일자리도 작년 2분기에 1만6000개 감소한 뒤, 3분기까지 감소세가 이어졌다.

박진우 행정통계과장은 “건설, 자동차, 조선 경기가 안 좋은 상황이 일자리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 보면 30·40대 일자리가 줄었다. 30대 일자리는 2만7000개, 40대 일자리는 2만6000개 감소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 일자리가 줄었다. 남성 일자리는 1068만4000개(2017년 3분기)에서 1067만9000개(2018년 3분기)로 5000개 줄었다.

반면 보건·사회복지, 50·60대, 여성 일자리는 증가했다. 사회복지 서비스업은 4만8000개, 보건업은 3만6000개, 공공행정은 3만1000개 일자리가 증가했다. 50대 일자리는 388만2000개로 12만2000개 늘었다. 60대 이상 일자리는 11만4000개 늘어난 205만개로 집계됐다. 여성 일자리는 742만5000개로 21만8000개 증가했다.

박 과장은 “보건·사회복지 일자리가 증가한 것은 보육시설·복지관의 인력 수요가 느는 등 정부의 공공일자리 정책 영향이 있었다”며 “건설업 부진으로 남성 일자리가 줄어든 반면 50·60대, 여성의 복지 서비스 분야 수요는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작년 3분기 기준으로 1810만4000개였다. 신규 일자리는 269만6000개, 소멸 일자리는 248만3000개였다. 보건·사회복지 등 신규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전체 일자리는 21만3000개 늘었다. 일자리 증가 폭은 작년 1분기에는 31만5000개, 2분기에는 24만5000개였다.

이 같은 분기별 일자리 규모는 월간 고용동향 지표와 차이가 있다. 분기별 일자리동향은 사회보험 가입자 등 행정자료에 포함된 임금 근로자만 집계한 것이다. 고용동향에는 아르바이트 등 행정자료에 없는 근로자도 집계된다. 앞서 2018년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작년 취업자 증가 규모는 9만7000명으로 2009년 이후 9년 만에 최소치였다.

오문성 한양여대 세무회계과 교수는 “경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제조업을 중심으로 고용 부진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시급히 편성하고 조세감면을 늘려 경기를 살리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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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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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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