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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부진 사장 "프로포폴 투약 의혹 사실 아냐…안검하수 수술 받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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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끼쳐 죄송"…'저온화상 흉터' 등 치료목적차 병원 방문

주총서 "해외사업 강화, 2020년 세계 3위 면세점 업체로 도약" 청사진 제시

뉴스1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호텔신라 장충사옥에서 열린 호텔신라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9.3.21/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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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마약류 수면마취제 '프로포폴' 투약 의혹에 대해 21일 "사실이 아니다"고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그는 이날 예정대로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하는 등 일정을 차질 없이 소화했다.

이 사장은 이날 입장문에서 "먼저 많은 분께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도 "지난 2016년 왼쪽 다리에 입은 저온 화상 봉합수술 후 생긴 흉터 치료와 눈꺼풀 처짐 수술, 소위 '안검하수' 수술 치료 목적으로 (프로포폴 투약 의혹이 불거진) 해당 병원을 다닌 적은 있지만 보도와 달리 불법 투약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 사장이 직접 해당 의혹을 부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텔신라도 공식적으로 "사실이 아닌 추측성 보도를 확대 재생산하지 않도록 간곡히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전날 뉴스타파는 강남의 한 성형외과 간호조무사의 주장을 인용해 "이 사장이 상습적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했다"고 보도했다.

보도 후 거센 논란이 불거지면서 이날 예정된 호텔신라 주총에 이 사장이 참석할지 큰 관심이 쏠렸다. 취재진 30여명이 주총이 열리는 삼성전자 장충사옥 실내와 실외에 진을 쳤다. '참석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일각의 예상과 달리 이 사장은 장충사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오전 8시55분쯤 이 사장이 검은색 승합차에서 내리자 "프로포폴 투약 의혹을 인정하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다. 이 사장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취재진을 향해 가볍게 목례만 하고 지하 주총장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주총 인사말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해외 사업 안정성과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2020년까지 글로벌 3위 면세점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도 거시경제 둔화, 사업환경 악화 지속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고객, 트렌드, 신기술 사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이전과는 비할 수 없이 빠르고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어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면세점 부문은 운영 역량을 고도화해 글로벌 회사로서의 경쟁력과 내실을 갖추는데 주력하는 한편 신사업부 조직을 정비해 신규 플랫폼을 확장하고 제한된 사업구조와 한정된 비즈니스에서 벗어나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 사장은 주총 의장 자격으로 주총에 참석했다. 그는 올해까지 포함해 8년째 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 주총 의안은 재무제표, 사내이사 신규 선임안, 사외·감사위원 재선임안,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다. 이 5가지 의안은 원안대로 의결됐다.

이에 따라 김준환 TR부문 지원팀장이 사내이사로, 정진호 법무법인 동인 대표변호사 등이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문재우 한국금융연수원 원장과 오영호 전 한림공학한림원 회장도 사외이사를 맡게 됐다.
mr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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