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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사설] 베트남에서 열리는 이데일리 국제경제·금융컨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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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가 주최하는 제8회 국제경제·금융컨퍼런스(IEFC)가 오늘부터 이틀 일정으로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열린다. ‘한-베 공동번영을 위한 혁신성장 방안’이라는 주제답게 우리 금융감독원은 물론 베트남 측에서도 재무부와 중앙은행, 상공회의소가 공동 참여하는 행사다. 양국 간의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기업인들의 실질적인 교류·협력을 기함으로써 향후 동남아 국가들을 포함하는 경제발전의 구심점을 마련한다는 게 이번 컨퍼런스가 지향하는 기본 목표다.

특히 문재인 정부 들어 역점을 두고 있는 ‘신(新)남방 정책’ 바람을 타고 동남아 국가들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진출과 투자가 계속 확대되는 추세다. 그중에서도 베트남이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이 컨퍼런스가 지난해에 이어 하노이에서 연속 두 번째로 개최되는 것도 갈수록 증대되는 베트남 경제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다. 현지의 반응도 뜨거운 편이다. 베트남 정부 부처는 물론 기업, 금융기관, 대학교 등에서 줄을 잇는 현지인들의 컨퍼런스 참가신청에서도 확인되는 모습이다.

양국 교류는 비단 경제 분야에 그치지 않는다. 이미 정서적으로 베트남 국민들과 폭넓게 교감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베트남을 방문하는 우리 관광객이 계속 늘어나는 것은 물론 현지의 ‘한류 열풍’도 끊이지 않는다. 무엇보다 현지에서 ‘축구 영웅’으로 대접받는 박항서 감독 덕분이지만 이 기회를 충분히 살려나갈 필요가 있다. 앞으로 더욱 현지 투자를 늘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금융지원도 확대돼야 할 것이다. 중국에서 주춤하는 해외투자의 활로를 베트남을 중심으로 하는 동남아에서 찾아야 한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우리 기업들의 일방적인 이익만 추구해서는 곤란하다. 서로 공생·협력할 수 있는 여건에서만 우호관계가 오래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장차 동남아 국가들을 포괄하는 역내 안보 차원에서도 서로 긴밀히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관계로 발전하려면 단기적인 이해타산 방식에서 벗어나야만 한다. 더 나아가 문화·교육·기술 등의 분야에서도 협력 가능성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이번 컨퍼런스를 계기로 베트남과의 신뢰관계가 더욱 굳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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