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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갑상선암 극복 최경주 ‘약속의 땅’서 부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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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승’ 올린 발스파챔피언십 출격

‘탱크’ 최경주(49·SK텔레콤·사진)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통산 8승을 쌓았다. 그중 2승이 발스파 챔피언십으로 2002년과 2006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그만큼 발스파 챔피언십과 궁합이 잘 맞는 셈이다.

세계일보

갑상선암과 부상을 극복하고 필드에 복귀한 최경주가 21일(현지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팜 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파71)에서 열리는 발스파 챔피언십에 출전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다. 최경주는 지난해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 2라운드를 마친 뒤 허리통증과 피로 누적을 호소했고 결국 시즌을 다 마치지 못하고 조기에 하차했다. 식이요법으로 체중을 13kg이나 감량하며 복귀를 준비하던 최경주는 갑상선 종양까지 발견돼 제거 수술을 받았다.

8개월가량 골프채를 잡지 못한 공백은 컸다. 최경주는 지난달 초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에 올 시즌 첫 출전했지만 컷탈락했고 2주 뒤에 열린 제네시스오픈에서도 역시 컷탈락했다. 그만큼 최경주로서는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다. 아직 샷감각을 완전하게 회복하지 못했지만 드라이브샷 거리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좀 늘었고 그린적중률도 지난해보다 10%가량 높아져 이번 대회에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한편, 최경주는 미국과 세계연합의 남자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부단장에 선임됐다. 최경주는 선수로 2003년, 2007년, 2011년 이 대회에 출전했고 2015년 인천 대회 이후 4년 만에 다시 부단장을 맡았다. 외신에 따르면 인터내셔널팀의 어니 엘스(남아공) 단장은 최경주와 트레버 이멜만(남아공), 마이크 위어(캐나다)를 부단장에 임명했다. 1994년 창설된 프레지던츠컵은 격년제로 열리며 올해 대회는 12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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