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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美, 해안경비대 동중국해 파견…“北 불법환적 단속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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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제재를 통한 대북 압박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19일(현지 시각) 미 해안경비대(USCG)는 북한의 불법 환적 감시를 위해 동중국해에 함정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USCG에 따르면, 연안감시선인 버솔프 경비함(WMSL-750)은 지난 3일 규슈섬 나가사키현(縣)에 있는 사세보 해군 기지에 도착했다. 버솔프 경비함은 지난 1월 20일 미 캘리포니아주(州) 앨러미다 본부를 출발했다. 이 경비함은 사세보에 주둔하는 미 7함대 사령관의 지휘 아래 운용될 예정이다.

조선일보

미국 해안경비대(USCG)의 연안감시선인 버솔프 경비함(WMSL-750)이 2019년 1월 22일 서태평양에서 순찰하고 있다. /USC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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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CG는 이번 조치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를 위반하는 북한 선박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동중국해 해상에서 불법 환적을 자행하는 북한의 제재 위반 행위를 막기 위한 국제적 공조의 일환이라고도 했다.

북한과의 거래 금지 물품인 연료, 석탄 등을 공해상에서 옮겨 싣는 ‘선박 대 선박’ 환적은 유엔 안보리의 제재를 위반하는 행위다. 최근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가 공개한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1~8월에만 해상 환적으로 정제유 제품을 148차례 불법 거래했다.

미국은 2017년 10월 이후 동중국해에서 북한의 불법 해상 환적 행위를 단속해왔다. 일본과 프랑스, 영국,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도 감시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린다 페이건 USCG 태평양사령부 사령관은 "우리는 역내 파트너들과 작전을 펼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선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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