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3 (화)

中 '무역협상이냐 안전이냐'…보잉 맥스 수입중단 고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보잉 맥스 수입 중단시 대미 무역흑자 감소 힘들 것"

"보잉사의 다른 항공기로 대체하는 방안도 고려 중"

뉴스1

보잉의 '737 맥스 8' 여객기가 플로리디 주 포트로더데일 할리우드 국제공항에 착륙을 하고 있다. 이 항공기는 지난 10일 에티오피아 비쇼프투시 근처에서 추락해 157명 전원이 숨진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여객기와 같은 기종이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중국이 지난 5개월 사이 연이은 추락으로 많은 목숨을 앗아간 보잉 737 맥스8 기종의 안정성을 우려해 수입 중단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 미국과의 무역 협상도 진행 중이라 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중국이 안전성 우려가 제기된 보잉 737 맥스 기종을 미국의 수출 품목에서 완전히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항공기는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대두와 육류, 천연가스와 함께 수입량을 늘리겠다고 약속한 주요 품목 중 하나다. 따라서 항공기 수입을 줄일 경우 중국은 향후 6년 간 3000억달러가 넘는 대미 무역흑자를 줄이겠다는 미국과의 약속을 이행하기 힘들 수 있으며, 이는 양국 간 전반적인 (무역) 합의도 지연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보잉에 따르면, 지난 1월까지 중국이 보유한 보잉 737 맥스 비중은 전 세계 판매량의 2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남방항공이 16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34대를 추가로 주문해 놓은 상태다. 이 외에도 중국 동방항공이 13대, 에어 차이나가 14대, 샤먼 항공이 9대를 보유하고 있고, 하이난 항공과 산둥 항공도 각각 7대와 6대를 보유 중이다.

이에 따라 소식통은 중국이 미국의 수출품목에서 보잉 737 맥스 기종을 보잉사의 다른 기종으로 변경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이러한 소식에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와 에티오피아 항공 소속의 보잉 737 맥스8 기종이 5개월 사이로 연이어 추락해 346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자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해 다수의 국가가 사고 기종의 운항을 정지했다.
yellowapollo@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