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이용규 거취, 2번째 월급 4000만원 입금되는 21일 결정될까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한용섭 기자] 과연 어떤 해법이 언제 나올까.

한화 구단은 시범경기 도중 터져 나온 이용규(34)의 ‘트레이드 요청’ 파문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육성군 통보’로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수습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한화는 개막(23일) 전까지 결론을 내기로 했다.

1월말, FA 계약 → 스프링캠프 참가 → 포지션 및 타순 변경 → 트레이드 요청 → 육성군 통보까지 이용규는 짧은 시간에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항명에 가까운 트레이드 요청으로 구단을 발칵 뒤집었다. 개막을 앞둔 시점에서 일파만파.

한화 구단은 다각도로 이용규 해법을 고민 중이다. 이용규의 지난해부터 한화 구단이 떠난 보낸 배영수, 심수창, 권혁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한화는 나쁜 선례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도 강경한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이용규와 2+1년 최대 26억원(계약금 2억, 연봉 매년 4억, 옵션 매년 4억) FA 계약을 했다. 한용덕 감독은 이용규는 ‘좌익수 9번’으로 팀의 베스트 전력으로 기용할 복안이었다. 한화는 이용규를 필요로 했지만, 선수는 구단의 뜻을 저버리고 한화에서 뛰지 못하겠다고 대놓고 반발했다.

선수단 분위기와 일벌백계를 생각하면 방출을 하고 싶지만, 그럴 경우 26억 원을 온전히 떠앉아야 하기에 이도 해법이 아니다. 선수만 좋은 꼴이 된다. 그렇다고 트레이드를 요청한 선수의 뜻을 무작정 받아들이지는 않을 전망. 게다가 현 시점에서 26억 규모의 베테랑 FA 외야수에 대한 타구단의 관심은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타 구단 관계자는 “이용규의 행동은 구단 내규에 따라 벌금을 부과할 수 있는 행위다”고 말했다. 트레이드 요청을 언론을 통해 공개한 이용규는 지난 16일 팀 훈련에 무단으로 지각하기도 했다. 구단 자체 징계로 자숙 기간을 갖게 하고, 무거운 벌금을 매기는 것이 현재로선 현실적인 방안으로 보인다.

경제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용규는 지금까지 계약금 2억원 중 1억원을 지급받았다. FA 계약 규정에 따르면 계약금은 2회 분할 지급되며 계약 후 30일 이내 절반, 나머지는 리그 종료 후 30일 이내 지급하는 것으로 명시돼 있다.

프로야구 선수는 연봉을 10개월(비활동 기간인 12월과 1월은 제외)으로 나눠 지급받는다. 이용규는 2월 월급(4000만 원)을 지급받았고, 21일이 2번째 월급날이다.

오는 23일 개막전 이후 이용규가 1군 엔트리에 등록되지 못하면 고액 연봉자(3억 원 이상)의 연봉 감액 대상에 해당된다. KBO 관계자는 “부상이나 질병으로 엔트리에서 빠지면 감액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기량 저하 등 다른 이유라면 감액 대상이다. 이용규의 경우는 감액 대상이다”고 설명했다.

연봉 감액은 고액 연봉자(3억원 이상)가 개막 이후 1군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하면 총연봉 300분의 1의 50%를 날짜별로 계산해 깎이는 것이다. 한 시즌 동안 1군에 전혀 올라오지 못한다면, 4~10월 7개월 정도 월급이 반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orange@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