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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2021년까지 '우리나라 물지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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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연, 지표수와 지하수 등 위치와 성분까지 표시예정

뉴스1

19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2019년 좋은물 포럼'이 열렸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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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좋은물에 대한 과학적 기준과 근거부터 마련해야 합니다. 오는 2021년까지 한국의 좋은물 수질성분과 분포도를 제작해서 보급하겠습니다."

고경석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지구환경연구본부 책임연구원은 19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9년 좋은물 포럼'에서 2021년까지 '한국의 좋은물 수질성분 분포도 지도시스템'을 제작·보급하겠다고 밝혔다.

환경오염이 날로 심각해지면서 깨끗하고 안심할 수 있는 물에 대한 요구가 더 커지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아직 과학적으로 '좋은물'이 무엇인지에 대한 개념도 정립돼 있지 않다. 지난 2016년부터 시범으로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 전부다.

우리나라 '물지도'가 완성되면 지역별 지표수와 지하수의 위치뿐 아니라 성분까지 쉽게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고경석 책임연구원팀은 물지도 작성을 위해 '좋은물 수원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중이다. 온천 40곳과 샘물 38곳, 약수 97곳 등 총 176개소에 대한 시료를 채취하고 분석하고 있다. 국내 유통되는 135종(국내 87종·국외 48종)의 생수에 대해서도 유형별로 조사한다. 국가 지하수관측망 402개소와 배경수질측정망 200개소에 대한 관측자료도 분석한다.

연구팀은 지질특성에 따른 차이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미네랄 성분과 기능성 성분 분포도 조사하고 있다. 물 속의 동위원소나 미생물 분포도 확인해 물 지도 작성에 반영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좋은 물에 대한 연구가 초기단계지만 유럽이나 선진국은 이미 관련연구가 다수 진행됐다. 유럽은 2000년대 초부터 '유럽연합 워터 연구 프로그램'을 꾸려 유럽 미네랄워터 분포도를 마련하고, 유럽 미네랄 워터 관리체계와 기준을 세웠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준 시마다 일본 구마모토 대학 교수는 "지하수 자원을 지속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대수수생태계에 대한 이해와 지하수 유량시스템의 모델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일본에서는 2014년과 2015년 마련한 각각 '수주기 기본법'과'물주기 기본계획'을 세워 수자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조언했다.

김복철 지자연 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좋은물에 대 한 욕구와 고부가가치화 하는 연구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으며, 국민이 우리나라 물을 자랑스러워하며 마실 수 있는 좋은물을 개발하고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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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시마다 일본 구마모토 대학 교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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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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