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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분산 장부라 안전하다…‘블록체인’의 패권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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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은 중앙집중식 시스템을 해결하고자 ‘탈중앙화’를 목적으로 탄생했다. 서버로 어느 한 장소에서 관리되는 데이터가 아닌 개인의 컴퓨터로 분산된 장부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해킹이 불가능 한 시스템이다. 암호화폐의 핵심기술도 블록체인이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많은 기업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다 양한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암호화폐는 급등·급락을 반복하면서 하나의 투기수단으로 인식되는 부분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글로벌 기업에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기술 상용화에 나선다 면 암호화폐의 가치는 물론 블록체인 기술이 급진전할 것으로 예상한다.

‘탈중앙화’로 공정하고 투명한 온라인 투표 시대 여는 블록체인 기술
중앙일보

[ie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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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꽃은 선거다. 선거가 없으면 민주주의도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투표’ 과정에서 종종 부정 투표에 대 한 의혹이 발생하거나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큰 투표인 경우 재투표를 하기도 한다. 부정 투표가 의심된다는 이유로 재투표를 하는 경우 낭비되는 비용이 만만찮다. 재투표를 하지 않아도 되고 부정 투표가 일어나지 않도록 관리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이 당내 주요 투표 시 블록체인 기반의 온라인 투표 시스템을 적용 하겠다고 지난 1월 31일 발표했다. 이를 통해 투표자는 익명성을 보장 받을 수 있으며 투표의 모든 과정과 결과가 투명하고 안전하게 블록체인에 보관된다.

블록체인 기반의 온라인 투표 시스템의 핵심 특징은 ‘탈중앙화’다. 개인의 투표 내용을 한 서버에 저장해 중앙 시스템에서 관리하지 않는다. 투표 내용을 확인하고자 한다면 세계 곳곳의 여러 시스템, 즉 노드들이 서로의 데이터 검증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투표 결과 또한 모든 참여자들에게 공개된다. 개인의 투표 결과를 사용자 모두가 공유하고 검증하기 때문에 부정 투표가 일어나는 경우는 희박하다. 중앙 시스템에서 투표 결과를 조작하거나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은 블록체인 투표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대만의 블록체인 기반의 사물인터넷(IoT) 기업인 ‘아이오이엑스(ioeX)’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아이오이엑스는 폭스콘(Foxconn)의 주요 임직원 출신이 진행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IoT 관련 기술 개발 업체다.

아이오이엑스의 파트너사 중 하나인 ‘엘라스토스(Elastos)’는 블록체인을 통해 유저들의 데이터를 구축하는 인터넷 운영체제(OS) 구축 기업으로써 아이오엑스는 엘라스토스의 탈중앙화 신원 확인시스템(DID)을 사용해 자유한국당 투표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탈중앙화 신원 확인시스템으로 선거가 좀 더 투명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오이엑스는 IoT 기기 업데이트시 소요되는 네트워크 서버 운영 비용을 줄이기 위해 분산 네트워크 기술을 개발했다. IoT 기기가 업데이트 시 발생하는 서버 운영 비용을 줄이고 해당 노드가 네트워크를 공유하면 토큰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특히 아이오이엑스는 JVC의 전략적 파트너인 큐비와 블록체인 시스템을 내장한 TV인 QuuMoney TV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시아 지역 출시에 앞서 미국에서 오는 8월 중에 시장에 공개할 예정이다.

안전한 인증 및 정보 유출 방지 솔루션 강화하는 암호화폐 거래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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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신뢰받는 글로벌 표준 암호화폐거래소’를 표방하는 업비트는 업계 최고 수준의 정보 보안 시스템과 고객 보호 정책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거래소 운영에 앞장서고 있다.

업비트는 안전한 거래환경조성을 위해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와 함께 ISO 27001, ISO 27017, ISO 27018 인증까지 확보했다. 업비트 관계자는 “보안 강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한층 높아지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의무 대상으로 지정한 4개 거래소 중 가장 먼저 ISMS인증을 획득했을 뿐 아니라 정보 보안(ISO 27001), 클라우드 보안(ISO 27017), 클라우드 개인정보 보안(ISO 27018)에 대한 ISO 3개 부문 의 인증도 추가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ISO 27017과 ISO 27018 인증은 ISO 27001을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서비스 관련 정보 보호 및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국제 표준으로 클라우드 서비스에 특화된 모니터링, 운영 관리 절차, 고객 정보 및 자산의 삭제 등 정보 보호 통제에 대한 시스템을 요구한다.

또한 업비트는 투명한 거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솔루션 및 정책을 도입했다. 업비트에서 채택하고 있는 ‘월드 체크’는 금융범죄, 부당 취득 위험 대상으로 감시 받고 있는 개인과 기업에 대한 정보를 식별해 알려주는 위기관리 데이터 기반 시스템으로 사기·뇌물수수·조직범죄·테러와 관련된 불법 행위 주체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이뿐 아니라 자금흐름 추적 시스템인 ‘체인널리시스’를 도입했으며, 다단계 코인 최초 신고자에게 100만원 포상을 제공하는 ‘다단계 코인 신고제’ 등 다양한 제도를 운영해왔다.

업비트는 상장 심사 원칙과 관련 점검 항목도 공개했다. 좋은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소개한다는 것과 상장 심사비를 받지 않는다는 기본 정책을 포함해 프로젝트 선정 원칙, 이후 점검 원칙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 투자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프로젝트의 투명성’, ‘거래의 원활한 지원 가능성’, ‘투자자의 공정한 참여 가능성’ 등 명확한 기준을 바탕으로 한 심사 원칙을 통해 투자자에게 좋은 프로젝트를 선별하는 판단 기준점을 제공하고 상장 후 관리 지침을 근거로 투자 유의 종목 지정에 대한 안내도 시행하고 있다.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암호화폐에 대해서는 ‘유의’ 혹은 ‘유’ 배지를 노출시켜 고객이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업비트는 고객의 보이스피싱(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객의 입출금 활동을 24시간 모니터링해 그 결과 지난해 보이스피싱 140건 중 77건에 대해 신고 전 이상 거래를 탐지해 출금 정지 조치했다. 업비트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보이스피싱 범죄의 주요 유형인 거래소 계정 대여 사기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는 등 각종 사기 유형 및 신고 방법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제공하며 범죄 예방에 힘쓰고 있다.

업비트는 이와 같은 철저한 상장 전후 관리를 통해 고객이 더욱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는 거래소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암호화폐에 금융서비스 접목한 거래소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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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암호화폐 투자 붐이 전국을 휩쓸었다. 많은 사람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리플과 같은 유명 암호화폐를 구매하거나 블록체인 프로젝트 코인에 투자했다. 열풍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다소 잦아들었지만, 일각에선 오히려 블록체인 시장이 정화되고 있다는 긍정적 분석도 나온다.

국내 최초로 트레이딩마이닝 개념을 적용한 암호화폐 거래소는 코인제스트(Coinzest)다. 코인제스트는 거래소를 통해 거래한 모든 회원에게 거래소가 자체 발행한 암호화폐 ‘코즈(COZ)’를 거래 기여도에 따라 무료로 지급한다. 회원들은 코즈를 보유하고 있기만 해도 거래소로부터 전체 수수료 수익의 70%를 비트코인 등 환금성 높은 암호화폐로 보상받을 수 있다.

코인제스트는 지난 1월 결제 유틸리티 기능을 가진 두 번째 프로젝트 ‘코즈아이(COZi)’를 선보였다. 이어 2월에는 ‘코인뱅크’ 서비스 추진의 일환으로 자산가치혜택 정책을 발표했다. 코인제스트가 제반 수익 사업을 통해 얻은 수익을 코즈아이 보유 고객에게 거래소 계좌에 예치한 자산 수준에 따라 보상 지급한다는 내용으로 총 세 가지 정책을 담고 있다.

자산가치혜택의 첫 번째 정책은 코인제스트 거래소가 코즈아이를 매입해 최소 가치를 유지한다는 내용이다. 두 번째는 고객이 거래소에 예치한 총자산과 코즈아이 보유량에 따라 주기적으로 기본자산보상을 제공하는 것으로, 전통 금융시장의 이자 혜택과 비슷하다. 여기에다 코즈아이 보유율에 따라 추가적으로 프리미엄 보상을 지급하는 내용이 세 번째 정책이다. 보상은 비트코인·이더리움 등의 암호화폐로 분할 지급돼 환금성이 높다.

코인뱅크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중 최초로 전통적 금융서비스를 접목했다. 고객이 원화 및 코인 자산을 거래소 내에 보유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혜택을 받는다. 게다가 코즈아이의 경우 최소자산보장정책까지 시행되고 있어 안전성도 높다.

코인제스트 전종희 대표는 “지난해 글로벌 밋업 때 코인제스트의 미래와 코인뱅크 금융서비스 계획을 처음 소개했고 그 이후 서비스 출범을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코인뱅크를 목표로 금융기관과의 전략적 업무협약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앙일보디자인= 송덕순, 김재학, 김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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