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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더리움 자리 넘봐.. 두나무, 차세대 블록체인 루니버스·암호화폐 루크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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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신규 블록체인 플랫폼 ‘루니버스‘ 공개 아마존·야놀자 등과 협력...이더리움 제치고 1위 플랫폼 노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신규 블록체인 플랫폼을 공개하며 본격적으로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두나무 블록체인 연구소 람다256은 1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컨소시엄 기반 블록체인 플랫폼 ‘루니버스‘의 정식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루니버스는 이더리움과 같은 기존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받은 부분을 개선한 차세대 플랫폼이다. 블록체인 처리속도 개선, 사용자 친화적 환경 구축, 보안 강화, 이용비 절감 등에 초점을 맞췄다.

람다256은 작년 9월 35개 파트너사와 함께 루니버스의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고, 12월 파트너사를 70개사로 확대했다. 루니버스에 참여한 대표적인 업체로 숙박중계서비스 야놀자, 암호화폐 지갑업체 비트베리, 클라우드 관리업체 메가존 등을 들 수 있다. 해당 파트너사들은 루니버스를 자사의 서비스와 연동하거나, 루니버스 서비스 고도화 등을 담당한다. 루니버스를 활용한 사이드코인도 발행할 계획이다.

사이드코인이란 특정 블록체인 생태계와 암호화폐 유통 환경을 활용해 만들어진 대안 화폐이다. 특정 암호화폐(코인) 생태계에 종속되어 있어 토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람다256은 루니버스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루니버스 기반 암호화폐 루크를 발행한다. 이번에 신규 발행되는 100억 루크는 루니버스 생태계 유지비용, 블록체인 서비스 이용료, 디앱(Dapp, 블록체인 기반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결제 수단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루크의 암호화폐 거래소 상장 여부와 상장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발행되는 암호화폐 가운데 30억 루크는 3년 동안 루니버스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원 자금으로 활용된다. 루니버스 기반 서비스를 개발하는 블록체인 스타트업에게 루크를 지원금으로 제공하겠다는 뜻이다. 루니버스는 루니버스를 활용해 SNS, 게임, 커머스, 여행, 물류, 금융 등 6개 분야 서비스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람다256은 유망 블록체인 기업에게 50억원의 지원금을 제공할 계획이다. 초기 성장기업(스타트업)에겐 최대 5억원의 자금을 투자한다. 루니버스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스타트업 지원은 루니버스 기술 고도화를 위한 루니버스 인큐베이팅 프로그램과 앱 생태계 활성을 위한 루니버스 투자 프로그램으로 나눠서 진행된다.

람다256은 블록체인 앱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루니버스 플랫폼 내에 댑 스토어를 설립한다. 댑 스토어를 활용하면 사용자는 스마트폰 앱 장터에서 앱을 내려받듯이 손쉽게 댑을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디앱을 이용하기 위해 시스템을 블록체인에 연결하고 지갑을 설정하는 등 디앱 이용을 위한 불편함을 최소화했다. 기업들 역시 디앱 스토어 내의 B2B(기업간 거래) 솔루션 마켓 플레이스에서 자사 블록체인 환경을 위한 기술과 서비스를 찾을 수 있다. 디앱 스토어 활성화를 위해 이용 수수료는 평균인 30%보다 저렴하게 책정될 예정이다.

람다256의 궁극적인 목표는 루니버스를 단순 암호화폐 유통용 서비스로 만드는 것이 아니다. 이더리움처럼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참여한 회사가 함께 키워나가는 백엔드 인프라형(BaaS) 블록체인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외부 회사가 루니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모든 기술과 서비스를 외부에 공개하고, 클라우드 상에서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업계 1위 업체인 아마존웹서비스와도 손을 잡았다.

현재 기업용 백엔드 인프라는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것이 당연시 여겨지고 있다. 블록체인은 모든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어 있고, 서비스 규모를 손쉽게 확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처리속도가 클라우드에 비해 너무나도 느리다는 문제 때문에 클라우드에 밀려 잘 사용되지 않았다. 그나마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백엔드 인프라형 플랫폼인 이더리움도 크립토키티와 같은 게임형 댑 하나를 제대로 감당하지 못해 전체 인프라가 마비되는 문제가 종종 일어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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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현 람다256 대표는 “루니버스는 높은 초기 투자비용과 낮은 성능이라는 블록체인의 단점을 개선하고 확장성과 저렴한 이용 비용이라는 장점을 보유한 차세대 블록체인 플랫폼”이라며, “누구나 30분이면 익숙하게 블록체인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2022년 블록체인 업계 1위 업체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루니버스의 이용 비용은 루크와 신용카드로 지불할 수 있다. 루크를 이용해 서비스 이용비를 내면 보너스를 제공하는 식으로 루크 사용을 독려할 계획이다. 이용비는 클라우드처럼 서비스를 이용한 만큼만 내면 된다.

두나무는 블록체인 사업 규모 확대를 위해 사내 연구소 형태이던 람다256을 별도 법인으로 분사했다. 박재현 람다256 대표는 한컴 씽크프리, 삼성페이 개발자 등을 거쳐 현재 루니버스 개발과 활성화를 지휘하고 있다.

강일용 기자

이소라 sora6095@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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