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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흔들리는 장정석, 박병호 첫 4번 기용 '강한 2번' 접나 [오!쎈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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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고척돔, 이선호 기자] "선수 옷에 맞는 자리가 있다".

키움 박병호의 강한 2번 기용법이 흔들리는 것일까? 장정석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19일 고척돔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박병호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기용했다. 시범경기 들어 4번 기용은 이날이 처음이다. 화제를 몰고 왔던 '강한 2번'의 기조가 바뀌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장 감독은 경기전 취재진과 브리핑에서 "병호를 오늘 4번으로 처음 기용하는데 한 번 보려는 것이다. 원래 자기 자리에서 쳐보라는 의미이다. 내일도 4번으로 기용한다. 내일 경기까지 보고 병호의 개막 타순을 최종 결정하겠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동시에 타순을 놓고 적잖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장 감독은 "솔직히 생각도 많이 했고 고민도 깊다. 오늘도 아침에 수석코치와 타격코치와도 (박병호의 타순을 놓고) 이야기를 많이했다. "고 말했다.

박병호는 시범경기에서 3번타자로 2번, 2번타자로 3번 나섰다. 12타수 4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박병호를 40타석 더 나설 수 있는 강한 2번으로 내세워 타선의 득점력을 극대화 하려는 의도였다. 그러나 4번의 자리도 무시하기 어렵고 무엇보다 박병호 자신도 타순 변화가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장 감독은 이 점을 주목했다. 장 감독은 "타순이 바뀌면 준비하는 움직임이나 루틴이 달라진다. 예민한 선수들은 타순 변화를 주면 깨질 수 있다. 자기 자리, 자기 애버리지가 있는 선수는 표정과 움직임이 달라진다. 이런 것을 지켜보고 있다. 병호도 타순 변화는 분명히 부담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강한 2번이 화제가 될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아무래도 대상이 박병호라는 그런 것 같다. 시범경기를 마치면 여러 부분을 결정하는데 가장 좋은 것을 하려는 것이다. 병호는 어느 자리든 최고 타자이다. 장타율이든 출루율이든 KBO리그의 최고이다. 2번, 3번, 4번 다 좋지만 선수 옷에 맞는 자리가 있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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