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찌든 손으로…"부산 모 여고서 스쿨 미투…교육청 진상조사

부산CBS 박중석 기자

SNS에 만들어진 모 여고 미투 게시판.(사진=SNS 캡처)

부산의 한 여고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SNS를 통해 교직원들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이른바 스쿨미투에 나섰다. 자체 조사를 진행한 부산교육청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부산교육청과 경찰에 따르면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 SNS에 부산 A여고 재학생과 졸업생을 대상으로 교내 성폭력에 대한 제보를 받고 있다.

19일 해당 여고 SNS 미투 페이지 등에는 # A여고 _미투 # A여고_미투 공론화 등의 해시태그를 단 제보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 학생은 제보글을 통해 교사가 '그렇게 짧은 바지를 입고 오면 할아버지들이 너를 반찬으로 오해해 먹을 수도 있다'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학생은 교사가 '소개팅 받은 여성 사진을 학생들에게 보여주며 품평을 했다'고 했다.

졸업생이라고 자신을 밝힌 제보자는 '한 교사가 수업시간에 자신을 불러서 담배 냄새나는 손으로 얼굴을 만지고 어깨동물을 했다'며 싫은 티를 내니 '선생님이 싫으니?'라며 무안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현재 SNS에는 이 같은 제보 사례가 수십건 올라와있다.

부산교육청은 학생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등 자체 조사를 진행했으며,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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