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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SKT, 5G 가입자 해킹 ‘꿈도 꾸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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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서버에 양자암호기술 적용 / 현존 보안기술중 가장 안전 평가 / 총 4건 국제표준화 과제 수행

SK텔레콤이 5G(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의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양자암호통신 기술의 우위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달부터 5G 가입자 인증 서버에 양자암호통신 자회사 IDQ사의 해킹방지 기술인 양자난수생성기(QRNG)를 적용했다고 18일 밝혔다.

첫 단계로 SK텔레콤은 전국 데이터 트래픽의 핵심 전송 구간인 서울(성수)-대전(둔산) 구간을 시작으로 IDQ의 양자키분배(QKD) 기술 연동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5G 망에 대해 양자암호 기반 인증이 마무리되는 대로 다음달 중 LTE 망에도 적용된다.

양자암호통신은 더는 쪼갤 수 없는 물리량의 최소 단위인 ‘양자(Quantum)’의 특성을 이용한 기술로, 현존하는 보안 기술 중 가장 안전한 통신암호화 방식으로 평가받는다. 암호통신에서 관건은 송신자와 수신자 양쪽이 암호키에 대한 도청 및 해킹을 방지하며 안전하게 주고받는 것이다. 여기에서 양자의 ‘중첩성’과 ‘비가역성’이란 두 개 특성이 강점이다.

중첩성은 양자의 경우 디지털의 1과 0이 동시에 존재하는 상태로 전달될 수 있다는 의미다. 만약 수신자가 데이터를 중첩된 상태가 아니라 0이나 1로 쪼개진 상태로 받았다면 이는 곧 도청이나 해킹이 있었다는 것이어서 중간 개입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비가역성은 한 번 0과 1로 쪼개지면 다시는 되돌릴 수 없다는 개념이다. 중첩성이 깨졌다는 것은 곧 데이터 손상이나 손실을 의미해, 해킹으로 탈취한 데이터는 사용할 수가 없게 된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산하기관으로 통신 분야의 표준을 정하는 ITU-T(전기통신표준화 부문)는 지난달 회의에서 SK텔레콤이 제안한 ‘양자키 분배를 활용하는 양자암호통신 관련 신기술’ 2건을 국제표준화 과제로 채택했다. 이로써 SK텔레콤은 총 4건의 양자암호기술 관련 국제표준화 과제를 수행하게 됐다.

SK텔레콤은 ITU-T에서 양자표준 분야 의장(Associate Rapporteur)으로 활동 중이며, 양자암호키 관련 국제 표준을 확립하기 위한 프로젝트의 공동편집인(Co-Editor)으로 참여하고 있다. 곽승환 IDQ 부사장은 “현재는 유선통신에만 양자암호기술이 적용되고 있지만 2022∼2023년 위성을 발사하면 무선통신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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