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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박인비 이번 주 파운더스컵에서 2연패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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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지난 해 뱅크오브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인비. [사진=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박인비(31 KB금융그룹)가 이번 주 LPGA투어 뱅크오브호프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박인비는 22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 골프클럽(파72/6656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박인비는 대회 개막을 앞두고 골프위크와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이제 내가 다시 집중할 준비가 됐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박인비는 작년 이 대회에서 5타차 완승을 거뒀다. 최종일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5언더파를 몰아쳐 최종합계 19언더파로 공동 2위인 에리야 주타누간(태국),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 마리나 알렉스(미국)를 5타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했다. 투어 통산 19번째 우승이었다.

박인비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38개 대회에 출전했다. 결혼생활과 부상이 겹친 결과 경기수가 대폭 줄었다. 그 사이 2승을 거뒀으며 리우올림픽 금메달도 땄다. 메이저 대회에는 9번 나갔는데 우승없이 톱5에 5번 들었다. 작년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선 연장 8번째 승부 끝에 퍼닐라 린드버그(스웨덴)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박인비는 나이 서른을 넘기면서 경기일정을 줄였다. 부상도 있었고 체력관리 필요성도 느꼈다. 작년엔 3월부터 9월까지 13개 대회에만 나갔다. 1승 포함 톱3에 4번, 톱10에 6번 들었다. 박인비는 특히 동남아시아에서 열리는 시즌 초반 경기를 줄였다. 올해 태국에서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에 나가지는 않았다. 가급적 기온이 높은 열대지방에서 머무는 시간을 줄이기 위함이었다. 박인비는 2019시즌 첫 경기인 2주전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에선 14위를 기록했다.

박인비는 골프위크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경기를 하지 않고 있을 때는 투어가 너무 그립다.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뭔지 알게 됐다”며 “내가 해오던 일이 얼마나 감사해야 할 일인지 깨달았다”고 말했다.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박인비가 이처럼 얘기한 데엔 선수생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

이런 의지는 경기일정에도 드러난다. 박인비는 올해 경기수를 늘릴 생각이다. LPGA투어 경기를 15~18차례, KLPGA투어까지 포함할 경우 올해 20~23개 대회를 소화할 예정이다. 박인비는 특히 메이저 대회에 집중하려 한다. 4승을 추가하면 아니카 소렌스탐이 보유중인 메이저 최다승(10승) 기록을 깰 수 있다.

박인비가 강한 의욕을 보이는 데엔 이유가 있다. 일단 부상이 완쾌됐으며 다시 선수생활에 집중하겠다는 다짐도 생겼다. 작년까지 박인비는 주변에 “선수생활을 그만두고 아이를 낳고 싶다”고 말했었다. 하지만 최근 골프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이른 나이에 번아웃되긴 싫다”며 “더 오래 플레이하고 싶다”고 했다. 마치 새 출발선에 선 듯한 느낌이고 그 첫걸음이 이번 주 뱅크오브호프 파운더스컵 같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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