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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버즈, 에어팟2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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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주도권 스마트폰 제조사로

[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초반 인기가 고무적인 성과를 내는 가운데, 내달 출시될 5G 모델 수요가 더해지면 시장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현 상황이라면 갤럭시S10 글로벌 출시 4000만대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웨어러블 갤럭시 버즈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어 시리즈로 대표되는 웨어러블 브랜드를 가지고 있었으나 최근 이어폰과 스마트워치 모두 갤럭시 브랜드로 통일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의 프리미엄 가치를 연결하기 위함이며, 이러한 전략이 시장에 안착했다는 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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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버즈는 하만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AKG의 음향 기술로 원음에 가까운 풍성한 사운드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갤럭시S10과 무선 배터리 충전 기능을 공유하며 이어버즈 내외부에 2개의 마이크를 배치, 주변 소음에 따라 조절해 사용하는 어댑티브 듀얼 마이크로폰(Adaptive Dual Microphone) 기술을 지원한다.

갤럭시 버즈는 현재 ‘귀하신 몸’이 됐다.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무료로 풀려 물량이 일부 소진된 가운데 오프라인 대리점에서는 팔리는 속도가 너무 빨라 쉽게 구매할 수 없는 수준이다. 정가는 15만9000원이지만 일부 이커머스 플랫폼에서는 웃돈을 얹어서도 구매하고 싶다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갤럭시S10과 시너지를 일으키며 확장일로를 걷고 있는 갤럭시 버즈의 무서운 기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본다.

다만 애플의 아성을 넘어야 한다. 애플은 25일(현지시간) 신제품 행사를 열어 iOS 언데이트 및 새로운 애플TV와 함께 에어팟2를 공개할 방침이다. 애플은 2016년 에어팟을 출시한 직후 ‘담배같은 디자인’이라는 혹평을 받았으나 이후 빠르게 점유율을 확장해 사실상 글로벌 무선 이어폰 시장을 석권했다. 갤럭시 버즈 입장에서는 모처럼 시장 장악의 긍정적인 흐름을 탄 가운데, 에어팟2의 존재감을 뛰어 넘어야 하는 숙제를 받아들게 됐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무선 이어폰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중국 샤오미 등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웨어러블 경쟁도 빨라지고 있다. 지금까지 무선 이어폰 기기의 경쟁이 주로 음향기기 업체 등을 통해 전개됐다면, 이제는 스마트폰과의 강한 연결성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제조사 중심의 경쟁으로 재편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업계에서는 각 제조사의 인공지능 전략이 스마트폰에 탑재되며, 조만간 무선 이어폰 기기에도 비슷한 충돌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빅스비 생태계가 갤럭시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를 비롯해 갤럭시 버즈에 스며들고, 애플의 시리 생태계가 아이폰은 물론 에어팟2를 묶는 방식이다. 이는 추후 스마트홈 전략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글로벌 무선 이어폰 시장의 확장도 제조사들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지난해 역성장을 시작한 상태에서 중저가 라인업의 보급이 빨라지고 있으나, 중저가 라인업은 프리미엄 라인업과 비교해 수익률이 낮다는 지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무선 이어폰 시장의 폭발적인 성과에 제조사들이 주목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는 2015년 기준 글로벌 무선 이어폰 시장 규모가 3620만대에 머물렀으나 2020년 1억대로 급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진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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