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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1 (일)

하태경, 조국 ‘공수처’ 발언에 “제2의 우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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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팟캐스트에 나와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는 촛불혁명 요구”라고 말한 것과 관련, 하태경<사진> 바른미래당 의원은 11일 “조국은 자신이 제2의 우병우가 됐다는 점을 직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본인이 더 이상 촛불혁명 주체가 아닌, 촛불대상이 됐다(는 점을 직시하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 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수석은 자신이 청와대 민정수석이 된 후 벌어진 일부터 반성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조 수석은 지난 9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알릴레오’에 출연해 “(공수처 법안이 처리되지 않는 데는)현 국회가 촛불혁명 이전에 구성됐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 의원은 “(조 수석 이후)블랙리스트가 등장했고, 민간인 사찰 의혹이 생겼다”며 “심지어 낙하산 인사들에 대해 면접 질문을 사전 유출했다는 권력형 채용비리 사건도 터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번 촛불을 들었다고 영원히 촛불이 되는 게 아니다”며 “스스로 혁신하지 않으면 적폐”라고 했다. 그는 또 “조 수석은 조병우가 됐다”며 “조 수석은 국회 탓을 하기 전 자신이 더 이상 개혁 대변자가 아닌 개혁 대상이 됐다는 사실부터 반성하라”고 강조했다.

이 날 손학규 바른미래 대표도 조 수석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비서 역할을 넘어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손 대표는 “비서가 유튜브에 나와 국회더러 공수처 처리를 요구하고, 국회의원을 놀리는 듯 말하는 게 비서가 할 일인가”라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정치에 이어 유튜브 정치도 하는데, 비서는 정치하는 자리가 아닌 대통령을 보좌하는 자리”라고 했다.

이어 “제왕적 대통령제에서 측근 실세들이 분수를 모르고 오만방자하다”며 “유시민 전 장관도 청와대 비서를 끌어들이며 (방송)하는 것, 잘못된 점이니 하지 말길 바란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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