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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러시아 스캔들' 기소1호 매너포트에 징역 47개월…24년 구형에 '솜방망이'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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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황명문 기자

노컷뉴스

폴 매너포트 전 트럼프 캠프 선대본부장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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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캠프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폴 매너포트에게 징역 47개월 형이 선고됐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주 연방지방법원은 7일(현지시간) 탈세와 금융 사기, 국외계좌 미신고 등 8개 혐의로 기소된 매너포트에게 징역 47개월 형과 벌금 5만 달러(약 5천600만원)를 선고했다.

앞서 로버트 뮬러 특검은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가운데 매너포트를 가장 먼저 기소하면서 19~ 24년의 징역과 최고 2400만달러의 벌금을 각각 구형했다.

하지만 4년 형에도 못미치는 이날 선고는 이에 훨씬 못 미치는 '솜방망이' 선고로, 심지어 매너포트의 변호인단이 요청한 4년 3개월~5년 3개월 형보다도 가벼운 것이다.

그러나 T.S. 엘리스 버지니아 연방지법 판사는 "매너포트에게 구형한 형량이 과도하고, 다른 판결과 '부당한 차이'를 만들 수 있다"며 이같이 판결했다.

구형대로 선고됐다면 현재 69세인 매너포트로서는 사실상 종신형이 될 뻔했지만, 예상보다 낮은 형량으로 한숨 돌리게 됐다.

매너포트는 우크라이나의 친러시아 성향 정치인들에 대한 컨설팅 대가로 수백만 달러를 받아 이를 은닉하고 세무당국에 거짓으로 신고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친러시아 성향의 외국 정치인과 오랜 기간 일한 이력 때문에 러시아와 트럼프 캠프 간 연결고리일 수 있다는 의심을 받아왔다.

매너포트는 이번 선고와는 별개로 오는 13일 돈세탁과 증인 협박 등을 포함한 공모 혐의로 워싱턴DC 연방지법에서도 선고를 앞두고 있는데, 최대 10년의 징역형이 내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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