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박지원 "황교안이 정치초보? 퉁도 잘치고, 잘한다"

댓글 1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윤리위 징계? "안봐도 두루뭉술"

선거제, 패스트트랙해도 갈 길 멀어

개각에 빠진 우상호..당내 역할 남아

오얏나무 아래 北 갓끈 고쳐매지 말라

文 특사 보내 남북 정상회담부터 다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지원(민주평화당 의원)

방송만 나갔다 하면 화제가 되는 시간이죠. 뉴스를 쏟아내는 코너. 우리 정치의 한 달 앞을 내다봅니다. <월간 박지원> 오늘도 박지원 의원 나오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 박지원> 왔습니다.

◇ 김현정> 잘 오셨어요. (웃음)

◆ 박지원> 그러나 안녕 못 합니다.

◇ 김현정> 왜 안녕 못 하세요?

◆ 박지원> 모든 상황이 그렇잖아요.

◇ 김현정> 제일 안녕 못 하게 만드는 상황은 뭡니까?

◆ 박지원> 북미 정상 회담.

◇ 김현정> 북미 정상 회담?

◆ 박지원> 미세먼지. 5.18.

◇ 김현정> 미세먼지. 5.18까지.

◆ 박지원> 계속하면 나옵니다.

◇ 김현정> 거기에서부터 얘기를 시작해 보죠. 자유한국당 내부 말고 국회윤리위에서 어제 논의가 됐습니다. 5.18 망언만 논의가 된 게 아니라 5.18 망언, 이것저것 해서 21개가 올라갔는데 5. 18 망언을 우선 처리할 것인가 말 것인가. 막 말다툼을 하다가 결국은 아무것도 정하지 못하고 그냥 자문위로 넘겨버렸거든요. 이거 어떻게 보세요, 이 상황?

◆ 박지원> 본래 국회 윤리위원회는 일을 하기 위해서 탄생된 게 아니라 하지 않으려고 그렇게 두루뭉술하게 넘겨버리려고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저는 기대하지 않습니다. 특히 5.18 문제는요. 한국당에서도 이종명 의원 제명 조치해놓고 의원총회에서 의결을 안 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시대정신을, 5.18을 부인하는 일부 세력이 한국당에 있기 때문에 어렵다. 심지어 황교안 대표도 물으면 자꾸 미래로 가자고 넘기잖아요. 그래서 윤리위원회에 기대하지 마세요. 아직도 기대하고 있어요?

◇ 김현정> 아니, 뭐 저는 별로 기대는 안 했습니다마는 그래도 우선 처리 의견 정도는 붙여서 자문위에 보낼 줄 알았는데 그조차도 합의가 안 됐다는 걸 보면서.

◆ 박지원> 그거야 뭐, 그분들은 안 하는 게 정상이죠.

◇ 김현정> 이 말씀을 들으면서 좀 허탈하면서도 과거가 기억나는 게 윤리위에서 뭐 하나 제대로 된 게 없었어요.

◆ 박지원> 없어요.

◇ 김현정> 하나도 없었어요.

노컷뉴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박지원> 윤리위원회는 안 하려고 있는 거예요.

◇ 김현정> 그렇게 생각하면 씁쓸합니다. 어제 국회 윤리위 상황 먼저 짚어봤고 아무튼 국회가 열렸으니까 이제 뭔가 일들을 할 텐데 민생 법안은 그래도 처리가 될 것 같고. 선거 제도 개혁 문제. 박 의원님, 일요일까지 기다린다는 거예요. 일요일까지 자유한국당이 안을 내는지 안 내는지 보고 자유한국당이 일요일까지도 선거제 개혁안 내지 않으면 그냥 4당이 합쳐서 패스트 트랙에 태우겠다. 이렇게 합의가 됐다면서요?

◆ 박지원> 어제 본회의에서 심상정 정개특위 위원장과도 많은 소통을 했습니다마는 자유한국당에서도 안 내고 솔직히 민주당의 안도 아리송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심상정 특위 위원장의 생각대로 패스트 트랙으로 보내고 그 패스트 트랙으로 보내더라도 그 안이 끝나는 게 아니고 계속 협상을 해서 그 기간 동안에 좋은 안을 도출하겠다고 심상정 의원이 강조하기 때문에 저는 심상정 의원의 생각에 적극적 지지를 표하고 꼭 그렇게 돼야 한다. 한국당도 민주당도 정신 차려라. 이 말씀을 드립니다.

◇ 김현정> 제가 이 질문을 왜 드렸냐 하면 패스트 트랙에 4당 합의로 올리는 거까지는 올릴 수 있습니다마는 제1 야당, 상당히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당이 빠진 채 사실상 선거 제도 개혁이라는 게 가능한 건가? 이건 패스트 트랙 태운다고 끝나는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 박지원> 패스트 트랙에 올리면 5분의 3이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4당만 하더라도.

◇ 김현정> 현실적으로는 가능한데.

◆ 박지원> 그렇죠.

◇ 김현정> 현실적으로 대야당, 제1 야당이 빠진 채 선거제도를 개혁한다는 게요.

◆ 박지원> 그렇기 때문에 타협을 해 나가야죠. 정치인은 최선을 지향하지만 차선도, 차악도 필요하거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일단 패스트 트랙 태울 것 같다고 보시는군요?

◆ 박지원> 그렇습니다.

◇ 김현정> 한국당은 안 낼 거라고 보세요, 끝내 일요일까지?

◆ 박지원> 안 냅니다.

◇ 김현정> 안 냅니까?

◆ 박지원> 네. 그리고 사개특위 박영선 위원장이 아마 입각을 하는 것으로 오늘 아침까지 보도되고 있습니다마는 오늘 소집됐다가 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개인적 사정으로 불참한다 하니까 그것도 넘겼지만 여기도 패스트 트랙으로 넘기겠다. 이런 것들이 대개 합의가 돼 가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 박지원> 본래 윤리위원회도 그렇지만 정개특위, 사개특위. 이러한 것은 만장일치 의결을 해야 되기 때문에 굉장히 어려워요.

◇ 김현정> 굉장히 어렵죠.

◆ 박지원> 그리고 양 거대 정당들이 자기들의 정략적인 이익을 생각하기 때문에 민주당에서도 선뜻 정개특위 안은 내놓지 못하고 그냥 패스트 트랙으로 넘기자 하는 정도라서. 사실 불만도 그쪽에도 있고 한국당은 아주 안 하려고 하고.

◇ 김현정> 아예 안 하려고 하고. 이게 패스트 트랙 태운다고 끝나는 것도 아니네요. 또 시작이네요. 이게 다음 총선에 적용이 되겠습니까?

◆ 박지원> 저는 안 된다고 봅니다.

◇ 김현정> 너무 단호하게 말씀하시는 거 아니에요?

◆ 박지원> 저는 처음부터 그랬어요. 그런 안이 첨예하게 나오고 사개특위도 검경 수사권 조정 이런 문제, 공수처 문제 했을 때 이 정부, 청와대, 검찰, 여야당에게도 2개 특위는 안 된다.

◇ 김현정> 2개 특위는 다 안 될 거다?

◆ 박지원> 다 안 된다.

◇ 김현정> 만장일치가 어떻게 되겠는가.

◆ 박지원> 그렇죠. 너무 이해가 첨예하니까.

노컷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이해가 첨예하다? 부정적인 얘기를 지금 해 주셨는데 패스트 트랙으로 올려도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럼 박영선 의원 얘기가 나온 김에 개각 평가 좀 잠깐 들어볼까요. 아직 뭐 확정은 아닙니다마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 두 분에 대해서는 거의 확정적인 거 같습니다.

◆ 박지원> 글쎄, 우상호 의원이.

◇ 김현정> 우상호 의원이 빠졌어요.

◆ 박지원> 빠졌더라고요.

◇ 김현정> 그건 왜 그런 거예요?

◆ 박지원> 그런 데는 장관 후보자가 아주 유능한 문화관광체육부의 공무원 출신입니다. 제가 장관 할 때 대변인 하고 국장 하고.

◇ 김현정> 지금 새로 물망에 오르는. 그분이 누구시죠?

◆ 박지원> 박양우 전 차관.

◇ 김현정> 차관 지낸 분. 차관이 그냥 올라오는 케이스예요?

◆ 박지원> 아니, 현직 차관이 아니고. 노무현 대통령 때 차관을 했는데 아주 유능해요.

◇ 김현정> 지금 교수시죠,.

◆ 박지원> 맞아요. 부총장 하고 있고. 또 광주 비엔날레. 거기에 위원장도 했고. 아주 문화예술계에 문체부에서 가장 유능한 공무원 출신으로 만약 그분이 되면 잘되겠다.

◇ 김현정> 그러면 우상호 의원은 왜… 거의 되는 걸로 저희 다 알고 있었고 우상호 의원 인터뷰 신청하면 그동안 인터뷰를 안 하셨어요. 그 이유가 이분이 상당히 조심하고 계시는구나, 장관 되시려고. 이런 느낌을 받았었는데요.

◆ 박지원> 저하고도 만나서 거의 갈 것으로 얘기해서 '야, 너 내 후배 장관 된다?' 고 참 축하하고 재미있게 했는데.

◇ 김현정> 그런데?

◆ 박지원> 마지막 순간에 아마 지금 보도된 바에 의하면 민주당이 내년 총선을 보강시키기 위해서 우상호 의원은 당에서 역할을 해야 된다. 그런데 우상호 의원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후배인데 제가 민주당에 있을 때도 그랬습니다. 다음 우리 민주당은 우상호가 이끌어야 된다고 할 정도로 굉장히 리더십도 있고 생각이 바르고 아주 깨끗한 정치인이에요.

◇ 김현정> 굉장히 열려 있고 굉장히 합리적인 분이죠.

◆ 박지원> 그러니까 전대협 출신인데 그 카테고리를 뛰어넘어서 폭넓게 할 말하고요. 참 좋은 인물이어서 저는 입각해서 경험 쌓는 것도 좋고 정당에 남아서 또 총선에 역할을 하는 것도 좋은데 아무튼 큰 인물이 될 겁니다.

◇ 김현정> 갑자기 개각 평가하다가 우상호 의원 칭찬으로 흘렀는데. 아무튼 우상호 의원은 당에 남아서 총선을 함께하는 것으로 정리가 막판에 된 것 같다. 그거 외에 다른 이유는 없어요? 다른 행간은 없어요?

◆ 박지원> 보도 보니까 그러더라고요.

◇ 김현정> 뭔가 인사 청문회를 통과하기 어렵다거나 이런 다른 이유 같은 거는 없는 겁니까?

◆ 박지원> 제가 알고 있기로는 없을 거예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 박지원> 보수층에서 보면 전대협 의장이었다는 것 외에는 깨끗한 사람이에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개각 평가는 그러면 그렇게 봤을 때는 무난하다고 보세요? 아니면 회전문 인사라는 지금 뭐 비판도 나오고 있어서요.

◆ 박지원> 우선 박영선, 진영 다 국회의원도 아주 잘하신 분이고 좋은 분들이고 능력 있는 분들이고. 특히 박양우. 만약 문화관광체육부 장관이 된다면 진짜 잘했다. 저는 그렇게 평가합니다.

◇ 김현정> 개각에 대해서는 좋게 평가하시는군요. 알겠습니다. 아까 전에 골치 아픈 것 중에 하나가 북미 정상 회담이라고 하셨는데. 박지원 의원이 오늘 월간 나오시면 제가 급하게 여쭤야 될 것 같은 질문이 뭐였냐 하면 38노스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대, 동창리. 이미 우리가 폐쇄한 것으로 알고 있었던 그 동창리 기지를 다시 재건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런 보도가 나왔고요. 트럼프 대통령이 두 번, 2일 연속으로 실망스럽다는 트윗 날리고. 요즘 심상치가 않아서요. 이게 정말 재건이 맞는지 우선 궁금하고 이걸 어떤 분위기로 읽어야 되는지 궁금하고.

노컷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박지원> 우선 북미 정상 회담이 성과가 없었다고 하기에는 성급해요. 저는 성과가 있었다. 왜냐하면 미국은 완전한 비핵화를 요구하고 북한은 완전한 경제 제재 해제를 요구한 그것이 성과였다. 지금까지 북미 양국은 서로 속이면서 편리한 생각을 해 왔어요. 그러나 지금 현재 이러한 상태에서 헤어졌다고 하면 다시 만나자. 지금 미국도 그렇게 얘기하고.

◇ 김현정> 날짜는 못 잡았지만 다시 만나자는 얘기는 했죠.

◆ 박지원> 북한도 계속 그렇게 주장을 하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이 순간 두 가지를 하지 않아야 합니다. 첫째는 미사일 발사나 핵 실험을 절대 해서는 안 된다. 두 번째는 포스트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하지 않고. 김정은 위원장은 임기가 없으니까 다음 대통령을 상대하겠다. 이건 절대 아니다.

◇ 김현정> 그건 절대 아니다?

◆ 박지원> 이 두 가지를 안 해야 됩니다.

◇ 김현정> 미사일 발사대 지금 재건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하는데 여기서 멈추고 더 나아가면 절대 안 된다. 판 깨지는 거라고 보시는 거예요?

◆ 박지원> 그렇죠.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 상대하지 않고 다음 대통령 상대하겠다.

◇ 김현정> 절대 안 된다?

◆ 박지원> 절대 안 된다. 그러나 지금 현재 동창리 미사일 발사대가 정상 가동되는 것을 포착했다.

◇ 김현정> 재건을 포착했다.

◆ 박지원> 복귀됐다. 그리고 평양 근교 산음동에 여기가 ICBM 생산 시설이 있어요. 여기도 지금 트럭이 빈번하게 다니고 움직임이 있다. 이 두 가지가 포착됐는데요. 오늘 아침 38노스에서는 더 구체적으로 동창리에 대해서 보도가 됐는데 이게 사실 북한에서는 우주의 평화적 이용을 위해서 산업용 미사일을 시험할 수 있다. 이런 구실로 나갈 수도 있을 거예요.

◇ 김현정> 항상 얘기하는 게 북한은 우주 산업용이라고 항상 얘기했던 거니까.

◆ 박지원> 그렇죠. 그렇지만 그러한 것도 하지 마라. 오비이락이에요.

◇ 김현정> 그럼요. 그리고 우주 산업용이라고 믿는 사람 많지도 않고.

◆ 박지원> 이화부정관.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 바꿔 쓰면 안 된다. 어떤 경우에도 이 두 가지를 하지 않아야 북미 간의 대화가 시작되고 한반도에 평화가 오고 비핵화의 길로 갈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를 못 하게 하기 위해서 저는 북미 회담이 사실상 결렬됐을 때 문재인 대통령이 어떻게 해서든지 빠른 시일 내에 김정은 위원장을 판문점에서 만나든지 평양으로 가셔라.

가셔서 이 두 가지를 못 하게 설득하고 그 메시지를 가지고 미국에 가셔서 트럼프 대통령도 설득해야 된다. 이 일을 할 수 있는 분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문재인 대통령이다 했던 거예요. 저는 이건 순서입니다. 이건 과거에도 그렇게 해 왔습니다. 북한은 꼭 도발을 합니다. 그래서 보면 해결하려고 하는 온건론자들한테 힘을 실어주는 게 아니라 강경론자들한테 구실을 줘가지고.

◇ 김현정> 그렇죠.

◆ 박지원> 어렵게 하는데 이번만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

◇ 김현정> 절대 해서는 안 된다. 여기서 딱 멈춰야 된다.

◆ 박지원> 그렇죠.

◇ 김현정> 사실 지금도 상당히 위험해 보여요. 재건의 모습을 보이고 트럼프는 거기에 대해서 모른 척하지 않고 트위터를 날려버리고. 상당히 좀 스멀스멀 안 좋은 기운들이 포착이 돼요.

◆ 박지원>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트위터를 날리죠. 그다음에 이게 완전히 포착되고 진전이 되면 북한은 반드시 그렇게 얘기할 거예요. 우리는 평화용, 산업 우주용이다. 왜 미국 당신들은 하면서 우리보고는 못 하게 하느냐. 북미 합의 간에 우주 평화용, 산업용 못 하게 돼 있냐. 이런 얘기할 수 있을 거예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렇게까지 가면 안된다는 말씀이에요.

◆ 박지원> 그것도 지금은 아니다. 미국이 이해하면 할 수 있지만.

◇ 김현정> 조언을 주신다면. 그러면 일단 문재인 대통령이 빨리 움직이셔야 된다는 말씀이시고.

◆ 박지원> 그렇죠. 그러나 북한의 내부 사정도 있기 때문에 사실 서훈 국정원장 라인이나 정의용 외교안보실장 라인 등이 공동으로 판문점에서 실무자들을 접촉한다든지 문재인 대통령께서 특사를 보내가지고.

◇ 김현정> 특사를 보내라.

◆ 박지원> 남북 정상 회담을 빠른 시일 내에 해야 된다.

◇ 김현정> 이 분위기에서 남북 정상 회담이 될까요? 사실 물 건너갔다라고 보는 평가가 지배적인데.

◆ 박지원> 북미 정상 회담은 조금 어렵지만 남북 정상 회담은 할 겁니다.

◇ 김현정> 남북 정상 회담도 하고 나서 뭔가 결실이 있어야 되는 건데 이 분위기에서 뭐가 나와요?

◆ 박지원> 우리하고 남북 간에 합의는 백가지 해 봐야 필요 없어요. 북미 간에 합의가 돼야 한 가지라도 실천되는 거니까요.

◇ 김현정> 그러니까요.

◆ 박지원> 그러니까 지금은 처음으로 돌아간 거예요.

◇ 김현정> 맞아요. 그러니까 남북이 만날 수 있겠습니까?

◆ 박지원> 평창 동계 올림픽 전에 누가 평화 올림픽으로 될 걸 알았어요?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 기차 타고 올라가면서 미국 NBC 기자하고 "한미 군사 훈련 연기했으면 좋겠다" 했을 때 발칵 뒤집혔지만 저는 그랬어요. 아, 저건 미국하고 이미 합의했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사실상 발표다. 한미 군사 훈련은 연기된다. 되잖아요? 그렇게 해서 평화 올림픽이 된 거예요. 누가 평창 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 만들 걸 알았겠어요. 그걸 문재인 대통령이 만들었고, 미국과 북한이 만나게 되잖아요. 그래서 이번에 그러한 일을 다시 해야 된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남북 정상 회담도 해야 된다. 북미 회담에 영향 받지 말고 해야 된다.

◆ 박지원> 그렇게 트럼프 대통령도 미국으로 돌아가면서 기내에서 만나서 그 얘기를 좀 전해 줘라, 알려달라.

◇ 김현정> 정리하자면 지금 계속 긍정적인 얘기들을 박지원 의원이 하셨는데 그걸 조금만 다르게 해석하자면 여기서 만약 미사일 우주용이다 하면서 미사일 한 발을 쏜다든지 하면 그걸로 판 깨지는 거라는 말씀이시죠?

◆ 박지원> 그렇죠.

◇ 김현정> 부정적으로 보자면 그 얘기인 거예요. 더 이상 가면 안 된다.

◆ 박지원> 핵 실험하면 더 큰일이고요.

◇ 김현정> 그건 말할 것도 없고.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지금 이야기.

◆ 박지원> 그러나 북한이 핵 실험은 하지 않을 거예요. 고도의 폭발력을 가지고 있고 사실 ICBM 발사도 이미 미국 본토가 공격 가능하게 성공했기 때문에 할 필요가 없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짧게 한 2분 남았는데요. 지금 청취자 질문들 들어오는 것 중에 하나만 소화하겠습니다. 최근에 오마이뉴스 조사였던 걸로 제가 기억해요. 리얼미터에 의뢰해서 나온 조사였는데 대선 후보 조사에서 황교안 대표가 1위를 했더군요. 그래서 황교안 대표의 1위가 큰 파장이 있었습니다. 이슈가 됐습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 박지원> 황교안 대표가 잘하고 있습니다. 저도 전당 대회 과정에서는 모든 게 세모의 안이었어요. 그래서 황교안이 아니라 황세모다. 이렇게까지 얘기를 했는데 대표가 되어서 보수 세력에 합당한 메시지를 던지고 5.18이나 박근혜 탄핵, 태블릿PC 이런 걸 기자들이 질문할 때는 일체 답변하지 않고 미래로 갑시다.

◇ 김현정> 퉁쳐버리고?

◆ 박지원> 퉁쳐버리고 하는데 잘해요.

◇ 김현정> 잘한다는 의미는 정치 전략적으로 잘한다는 말씀이세요?

◆ 박지원> 정치 전략적으로 잘하고 그분이 녹록한 분이 아닙니다.

◇ 김현정> 정치 안 해 본 분인데.

◆ 박지원> 공안 검사 출신이고. 정치를 검사 하면서도 수십 년 봐왔고. 법무부 장관,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 대행까지 했는데 그분 보십시오. 권력욕이 얼마나 강하냐 하면 대통령 권한 대행하면서도 자기 시계 만들잖아요.

◇ 김현정> 맞아요. 황교안 시계.

◆ 박지원> 그래서 지금 현재 저는 경선 과정에서 그렇게 반시대적 역사적 발언을 하는 걸 보고. 물론 득표용이겠지만 저건 아니라고 했는데. 당 대표 돼서는 아주 메시지를 보수에 적합한 얘기를 탁탁탁 던지면서 어제 경찰청장 만나가지고도 또 뭐 환경부 장관 만나고도 경찰이 버닝썬 이거 잘못하고 있다. 미세먼지 뭐 하느냐. 이런 메시지를 던지면서도 자기한테 불리한 경선 때 얘기했던 것을 물어보면 퉁치고 미래로 가자. 잘하고 있는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러면 정치 초보라서 굉장히 허둥지둥하고 이럴 거라고 했는데 은근히 정치 9단인 거예요?

◆ 박지원> 이제 더 두고 봐야죠. 사람이 어떻게 나오는가. 그러나 본심은 못 속이기 때문에 지금 현재는 순간적 위장이다. 이렇게 볼 수도 없지만 아무튼 지금 컨벤션 효과도 나서 한국당이 30%대로 올라가고 있잖아요.

◇ 김현정> 그렇더라고요.

◆ 박지원> 그래서 진보 개혁 세력도 뭉치고 긴장해야 된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현정> 황교안 대표가 정치 초보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지금 키를 잡고 보니 생각보다 잘한다, 정치를.

◆ 박지원> 그렇죠.

◇ 김현정> 이건 정치공학적으로 말씀하시는 거예요. 이게 지금 정치 9단이 평가하는 거라서 저는 이게 유심히 들리는데요. 정치 9단 박지원 의원이 보기에 정치 몇 단쯤 됩니까?

노컷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윤창원 기자, 자료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박지원> 저보다 훨씬 넘겠죠, 당 대표인데.

◇ 김현정> 아니, 정치를 풀어가는 공학적으로 볼 때.

◆ 박지원> 더 두고 봐야 되겠지만 생각보다 잘하고 제가 그러한 반시대적 발언을 할 때에도 황교안 전 총리는 무시하지 마라. 상당히 연습되고 숙달된 사람이다. 과거가 그래요. 그리고 저 개인적으로도 잘 알지만 법무부 장관 할 때 법사위에서 나오는 답변 보면 군더더기 하나 없이 자기 할 말만 해요.

◇ 김현정> 약간 동문서답같이 들려서 답답했다는 분들도 많은데?

◆ 박지원> 그러니까 잘하는 거예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 박지원> 국회의원들이 미주알고주알 다 까놓으면 그건 장관이 아니에요.

◇ 김현정> 국민들 입장에서는 좀 답답했는데 정치적인 정치공학적으로 볼 때는 그게 잘한 처신이었다? 월간 정두언에서 정두언 전 의원의 평가하고 달라요. 제가 월간 정두언 시간에 정두언 전 의원한테 한번 박지원 의원은 이러셨다 질문을 드려볼게요.

◆ 박지원> 정두언 전 의원이 아무래도 한국당 출신이기 때문에 저보다 잘 알 수 있겠죠. 그렇지만 또 아웃사이더 입장에서 바라보는 제 시각은 그렇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박지원 의원님 고맙습니다.

◆ 박지원> 감사합니다.

◇ 김현정> 월간 박지원이었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