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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람의 가상화폐 스토리텔링] 코인원은 왜 2년만에 '아톰' 코인을 상장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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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거래량 3위 가상화폐(암호화폐·코인) 거래소 코인원이 코스모스(Cosmos) 프로젝트의 ‘아톰(Atom)’ 코인을 3월 중에 상장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코스모스는 가상화폐공개(ICO) 당시 주목받는 프로젝트 중 하나였는데요. ICO부터 상장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아보죠.

◇코스모스, 이오스와 다른 점은 ‘상생’ = 코스모스는 많은 블록체인 프로젝트(가상화폐)를 연결하기 위해 만든 프로젝트입니다.

다른 종류의 가상화폐를 연결하는 프로젝트는 코스모스 뿐 아니라 ‘폴카닷’이나 ‘아이콘’ 등이 있어요.

이중에서 코스모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텐더민트(Tendermint)’라는 기술 때문인데요.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채굴자를 위임한다는 점에선 이오스(EOS)와 비슷하죠. 코스모스 백서에 따르면 이오스의 21개 네트워크 참여자(BP)보다 많은 100개가 기본으로 설계돼 있습니다. 10년 간 꾸준히 참여자를 늘려 최종적으론 300개 수준이 된다고 하네요.

요약하자면, 이오스와 같은 위임 방식이지만, 참여자가 좀더 많은 수준이에요.

코스모스가 이오스가 다른 점은 이오스는 출범 당시 ‘이더리움 킬러’를 자칭했지만, 코스모스는 다른 가상화폐와의 조화와 협력을 우선시 합니다.

코인 간 이동을 원활히 하는데 중점을 뒀는데요.

예를들어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비트코인을 거래하고 싶을 때 코스모스를 통해 전송할 수 있다고 합니다.

원리는 최근 서비스가 시작된 카이버사의 랩비트코인(WBTC)과 비슷한데요. 기존 네트워크에서 동결한 만큼, 전송할 네트워크에서 생성하는 방식이에요.

아톰코인은 이런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관리자를 선정할 때 필요한 투표권의 역할을 하죠.

◇코인원 상장에 2년이 걸린 이유는 = 아톰코인은 당시만해도 불과 몇분만에 ICO가 끝날만큼 인기가 높았습니다.

인기가 높은 만큼 참여자가 몰리면서 국내 많은 투자자가 ICO에 참여하지 못했는데요.

코인원의 어이없는 실수가 한몫했죠.

코인원은 국내 투자자들에게 위탁 ICO를 서비스하겠다고 했었어요.

보통 거래소에 보관된 지갑으론 ICO에 참여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개인지갑으로 옮겨 놓고 ICO에 참여하는 게 일반적인데요.

코인원은 고객들이 자사 플랫폼에서 투자금액을 정하면 ICO를 대신해 참여하는 서비스를 내놨었죠.

번거로운 작업을 대신하는 서비스라 많은 투자자가 코인원을 통해 투자하기로 했는데요.

막상 펀딩이 코인원의 예상을 벗어나 너무 빠르게 마감된 게 문제의 발단이었습니다.

코스모스 재단은 총 1000만 달러(당시 약 113억 원) 모집을 목표로 2017년 4월 6일 오후 10시부터 펀딩을 시작해 28분 만에 1680만 달러의 투자를 받았어요.

그런데 정작 코인원은 국내 투자자들에게 30분 뒤인 10시 30분에 펀딩이 시작된다고 공지를 했습니다.

코인원은 약 30분의 테스트 시간을 갖고 펀딩하기로 했는데요. 이 시간동안 ICO가 마감된 것이죠.

펀딩이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지면서 부랴부랴 시작을 했지만, 일부 투자자만 코인원을 통해 투자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후 아톰 코인이 나오기 전까지 코인의 권리를 미리 사고파는 ‘프리토큰’ 상장을 준비했는데요.

실물이 없는 무언가의 권리를 사고파는 것이 법적 문제가 있을 수 있고, 재단측에서도 긍정적이지 않은 입장이라 메인넷이 나온 이후로 상장이 늦춰졌다고 합니다.

◇원대한 꿈은 이뤄질까 = 코스모스는 서로 다른 종류의 가상화폐를 전송한다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전문가에게 검증된 텐터민트라는 기술로 주목받는데요.

모든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블록체인의 블록체인’을 표방한다는 점에서 얼마나 원대한 프로젝트인지 알 수 있어요.

꿈이 원대한 만큼 구현이 쉽지 않은 것도 현실입니다.

특히 카이버사가 비트코인을 시작으로 다른 코인을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쓸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든다면 코스모스가 유명무실 해질 수도 있겠죠.

게다가 네트워크 참여자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만큼 많지 않다는 점도 약점이에요.

블록체인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가 실질적인 네트워크 참여자(채굴자 또는 검증자, 블록프로듀서라고도 함)인데 그 수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이죠.

이더리움 재단과 긴밀한 소통했던 ‘폴카닷’ 프로젝트나 국내 프로젝트로 알려진 ‘아이콘’ 등 경쟁자가 있기도 하죠.

이런 약점을 극복하고 모든 블록체인을 연결하겠다는 포부가 실현될 지 주목됩니다.

[이투데이/김우람 기자( hura@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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