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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내사랑치유기' 소유진X연정훈 따뜻 케미…결말은 가족끼리 왜이래?[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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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소유진 연정훈의 키스로 ‘내 사랑 치유기’ 돌고 돌아 해피엔딩을 맞았다.

3일 MBC 주말드라마 '내 사랑 치유기'가 막을 내렸다. 진유(연정훈 분)와 치우(소유진)는 밤바다에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이를 목격한 효실(반효정)은 "안 되는 일이야. 못 본 걸로 하겠다. 세상 사람이 다 아는데, 아무리 피가 안 통했기로 어떻게 그렇게 해괴망측한 소리를 할 수 있냐"며 선을 그었다. 재학(길용우) 역시 "치유와 네가 세상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거 원치 않는다. 네 엄마가 치유한테 무슨 짓을 했는지부터 떠들어댈 거야"라며 진유에게 미국지사장 자리를 권유했다.

1년 후 치우는 ‘내 사랑 치유기’라는 책을 출판해 사인회도 열었다. 진유는 기쁨이와 홍콩에서 돌아왔다. 여전히 서로에 대한 마음을 간직했다. 두 사람은 “다시는 놓치지 않을 것”이라며 눈물 속에 키스를 나눴다. 징역 1년 2월형을 받은 송주(정애리)는 출소했다. 주철(이도겸)과 이유(강다현)는 커플링을 나눠 끼었다. 주아(권소현), 재영(소준섭)은 예비부모가 됐다. 완승(윤종훈)은 푸드트럭 손님과 썸을 탔다. 전승(임강성)과 은주(소주연)에게 애걸복걸했다. 여느 주말극이 그렇듯 마지막회에 모두가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국가대표급 슈퍼 원더우먼의 명랑쾌활분투기를 표방한 ‘내 사랑 치유기’는 치우의 우여곡절 인생을 어둡지만은 않게 그려냈다. 송주를 제외하고는 보통의 막장드라마 속 억지스러운 악역 대신 현실적인 캐릭터로 채워 따뜻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초반에는 치우와 진유의 과거 인연부터 다시 얽힌 현재를 빠르게 보여줬다. 치우가 정효실(반효정)의 잃어버린 손녀임을 바로 암시하기도 했다. 예상 가능한 줄거리고 소재 역시 주말드라마에서 빠질 수 없는 재벌, 출생의 비밀 등을 포함했지만 흥미롭게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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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반에 전개가 느슨해져 긴장감이 떨어진 건 아쉽다. 송주의 뻔히 보이는 악행과 이를 알아챌 듯 모르는 가족의 모습이 되풀이됐다. 치우가 친부모를 찾고, 또 치우의 실종의 중심에 있던 송주가 벌을 받기까지 도돌이표로 이어져 통쾌한 사이다보다는 답답함을 안겼다. 악행이 마무리된 뒤에는 전개에 힘이 빠지기도 했다.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동생 이유가 존재하는 가운데 진유와 치우가 남매가 아닌 연인이 된 결말은 호불호가 나뉠 법하다.

소유진과 연정훈의 케미가 눈에 띄었다. 정형화된 캐릭터였다. 팍팍한 현실 속에서도 억척스럽게 산 여자, 겉은 완벽하지만 남모를 아픔을 가진 재벌이다. 그래서 이들의 연기가 더 중요했다.

2년 만에 안방에 복귀한 소유진은 생활력이 강한 억척스러운 주부부터 친부모를 찾는 과정에서의 혼란, 송주의 악행을 알고 충격을 받는 모습, 진유에 대한 애틋한 감정까지 급격한 변화를 자연스럽게 연기했다. 연정훈 역시 심성이 따뜻한 최진유 역을 무난하게 표현했다. 치유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도와주고 끝까지 곁을 지키는 다정다감한 남자의 면모를 소화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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