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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이 분수령, 복잡해진 '넥슨 인수전'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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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T 기업 참전한 것으로 관측…더욱 복잡해진 두뇌싸움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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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국내 1위 게임 기업 넥슨 인수전의 향방이 3월부터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주 NXC 대표가 매끄럽고 빠른 매각을 원하는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이달 본입찰이 시작된다면 이후 매각 작업에 본격적으로 속도가 붙을 수 있는 것이다. 다만 기존에 거론된 인수 후보 외에 글로벌 IT 기업들도 참여했다는 관측이 제기돼 상황은 더욱 가늠하기 어려워졌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지주회사 NXC 매각을 주관하고 있는 도이치증권과 모건스탠리는 이달부터 본입찰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이를 위한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IT기업 새로운 후보로 등장=눈길을 끄는 것은 예비 입찰 당시 거론된 후보 외에 새로운 후보들이 최근 부상하고 있다는 점이다. 글로벌 IT기업인 아마존, 컴캐스트, 일렉트로닉아츠(EA) 등으로 면면도 화려하다. 이들 기업들이 본입찰에서 어떤 기업과 손을 잡고 합종연횡을 전개할지에 따라 이번 인수전의 향방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우선 아마존은 전자상거래를 넘어 클라우드 시장을 장악했고 이후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게임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어 이번 인수전에 뛰어들었을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넥슨의 주요 게임이 이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는 데다가 내년 스트리밍 방식의 게임 플랫폼 출시 계획도 가지고 있다. 게임 플랫폼 개발사 '게임스파크'를 인수하기도 했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케이블TV·방송회사이자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인 컴캐스트 역시 게임에 대한 관심이 지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MWC 2019'에서 SK텔레콤과 e스포츠게임 사업을 위한 조인트벤처 설립을 발표하는 등 컴캐스트는 게임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컴캐스트 그룹 산하에 NBC유니버설, 드림웍스 등 세계적인 콘텐츠 기업이 있어 게임과의 시너지도 확실할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과 카카오는=기존에 인수 후보로 꼽혔던 넷마블, 카카오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중국 게임업체인 텐센트를 비롯해 사모펀드(PEF)인 TPG, KKR, MBK파트너스 등도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예상됐고 여기에 글로벌 IT 기업들도 관심을 드러내면서 향후 컨소시엄을 어떻게 구성하고 또 누가 주도하는지 등이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글로벌 IT기업들도 게임 사용자들 사이에 넥슨이 해외에 팔린다는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는 것을 굳이 감수하면서 인수에 나서기 보다 관심이 있는 국내 기업들과 손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업계에선 넷마블이 17조원대 자금을 운용하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게임 업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넷마블이 넥슨 인수에 성공한다면 당장 국내 최대 게임사로 올라서는 등 시장의 지형은 바뀌게 된다.


카카오 역시 넥슨을 품에 안으면 자회사 카카오게임즈의 사업 확대와 시너지 등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상장을 추진하는 만큼, 매출 확대와 함께 대박 기업공개(IPO)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된다. 중국의 대형 게임업체인 텐센트의 역할에도 시선이 쏠린다. 단독 인수를 할 자금은 충분하지만 국내 시장과 여론을 고려했을 때 구태여 넥슨이 중국 기업에 팔리는 그림을 큰 돈을 들여 그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게임 업계의 중론이다. 텐센트는 이미 넷마블 지분 17.7%, 카카오 지분 6.7%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다른 방식으로도 이번 인수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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