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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PC방 살인' 동생 "압박 수사, 증거 능력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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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해진 기자, 김지성 인턴기자] [동생 김씨 변호인 "압박 분위기 속 거짓말탐지기 조사, 증거능력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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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PC방에서 아르바이트생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있는 김성수가 지난해 10월22일 오전 공주 치료감호소로 가기위해 서울 양천경찰서를 나서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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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강서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30)와 함께 공동폭행 혐의로 기소된 동생 김모씨(27)가 재판에 출석해 경찰의 압박수사를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김씨는 28일 오전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심규홍) 심리로 열린 공판기일에 참석했다. 김씨 변호인은 "김씨가 압박 수사 분위기에서 경찰로부터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았다"며 "경찰의 거짓말탐지기 조사결과는 증거 능력이 없다"고 말했다.

김씨 변호인은 "경찰이 김씨에 대해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할 때 바로 하지 않고 수사관이 2시간가량 김씨를 차에 태우는 등 심리적 압박 후 조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씨는 형의 범죄로 충격을 받은 상태에서 수사관이 2시간 동안 차에 태우고 다니면서 압박하자, 평정심이 있는 상태에서 조사를 받지 못했다"며 "따라서 거짓말탐지기 결과는 증거 능력이 떨어진다"고 변호했다. 또한 "김씨는 평소 폭력적인 형을 무서워했다"며 "때문에 사건 당시 싸움을 말릴 때도 형을 직접 잡지 못해 대신 피해자를 잡았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씨는 지난해 10월14일 오전 8시8분쯤 형 김성수가 서울 강서구 있는 한 PC방에서 자리 정돈 문제로 시비가 붙은 신모씨(21)를 주먹으로 폭행한 후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과정에서, 피해자를 잡는 등 공동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수사 당시 경찰은 김씨의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 폭행 부분에 거짓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 폭행 부분에는 거짓반응이 나왔고 살인과 관련된 질문에는 판단불능으로 나왔다. 거짓말탐지기 반응은 거짓, 판단불능, 진실로 분류된다. 경찰은 이 거짓말 탐지기 조사 결과를 증거로 김씨를 공동폭행 혐의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살인혐의로 기소된 김성수 측은 이날 법정에서 피해자를 살해한 건 계획범죄 아니라 우발적인 사건이라 변호했다.

김성수 측 변호인은 "이번 사건은 흥분한 상태에서 벌어진 우발적인 사건"이라며 "싸움이 발생하고 살인까지 30분이라는 시간이 걸렸는데 이를 봤을 때 계획적인 살인이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주장했다.

이해진 기자 hjl1210@, 김지성 인턴기자 js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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