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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난장판'으로 시작한 한국당 전당대회…당대표 변수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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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고양(경기)=백지수 , 강주헌 기자] [the300]전당대회 시작전 민주노총 vs 한국당 당원 '충돌·대치'…오후 7시 전후 당 대표 윤곽

머니투데이

27일 오후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3차 전당대회에 앞서 5.18시국회의 등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5.18 망언 규탄 손팻말과 유력 당대표 후보 황교안의 사진을 들고 항의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장에 민주노총 등 시민사회단체 소속 회원들이 들어와 한국당 해체 시위를 열면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27일 오후 1시쯤 경기도 고양 일산 킨텍스 한국당 전당대회장에 민주노총 조합원 등 수십명이 나타나 기습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전당대회장 입구에서 '역사 왜곡 정당 해체하라', '세월호 참사 중대 범죄혐의자 황교안'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 등을 들고 나타났다. 이어 "한국당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리는 전당대회 참가를 위해 모여들었던 수천명의 당원들은 즉각 반발했다. 한국당 당원들은 시위대의 피켓을 뺏거나 찢었고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발생했다.

현장에 배치됐던 경찰이 1시10분쯤 시위대를 에워싸고 벽을 치며 양쪽을 갈라놨다. 경찰을 사이에 두고 한국당 당원들은 "민주노총 시위대를 연행하라"고 경찰에 요구하고, 시위대는 구호와 함성을 외치는 등 대치했다.

이날 전당대회의 슬로건은 '다함께 미래로'였다. 한국당 당원들은 유신시대 만들어진 '빨갱이'라는 단어를 시위대를 향해 외쳤다.

소란 속에서 대의원들의 입장이 늦어지면서 본행사를 2시부터 시작하려던 전당대회 행사 시작과 진행이 30여분 지연됐다. 당초 7시로 예정했던 신임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 결과도 다소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행사장에는 대의원 8115명 중 5248명이 참석해 황교안·오세훈·김진태(기호 순) 등 당 대표 후보(3명)와 최고위원 후보(8명), 청년최고위원 후보(4명) 등 15명의 연설을 듣고 투표를 진행했다. 최종적으로 당 대표 1명과 여성 최고위원을 1명 이상 포함한 최고위원 4명, 청년최고위원 1명 등이 선출된다.

이번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는 당원들의 의견과 일반 국민 여론이 모두 반영된다. 23~24일 진행된 책임당원과 일반 당원으로 구성된 당원 선거인단의 모바일·현장 사전투표 결과와, 대의원의 터치스크린 방식 현장투표를 합산한 당원 투표 결과가 70%, 25~26일 진행한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30%씩 각각 차지한다.

현재 모바일·현장 사전투표에는 전체 당원 선거인단 36만9952명 중 9만943명이 참여(투표율 24.58%)했다. 아직 사전투표 결과는 알 수 없지만 이날 대의원 현장투표에 따라 순위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일반 국민 대상의 여론조사도 변수다. 20~22일 리얼미터가 한국당 지지층을 조사해 2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황 후보가 60.7%로 압도적 1위(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포인트)를 했다. 하지만 전체 국민 대상 조사에서는 오 후보가 황 후보를 앞지른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

한국갤럽이 19~21일 전국 성인 1001명을 조사해 22일 발표한 결과에서는 오 후보가 37%(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로 황 후보(22%)를 앞질렀다.

고양(경기)=백지수 , 강주헌 기자 100js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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