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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한국당 오늘 전당대회, 8개월 공석 채울 새 대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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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the300]새 당대표, 보수 대통합·극우 논란·탈계파 등 숙제 한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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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오후 경기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3차 전당대회 수도권·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오세훈·황교안·김진태(왼쪽부터) 당대표 후보가 손을 들어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자유한국당의 새 당 대표가 27일 결정된다. 8개월 가까이 당을 이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끝내고 한국당을 새롭게 이끌 적임자를 이날 가린다. 신임 당 대표에게는 보수권 최대 정당의 수장으로서 당 안팎으로 분열된 세력을 통합해야 하는 과제가 기다린다. 당장 '5.18 망언 사태' 등 전당대회 기간 불거진 당 안팎의 논란도 시급히 풀어야 한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당 대표와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을 선출한다.

새 지도부는 당의 혁신과 갈등 해결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대선 패배, 지난해 지방선거 참패 등을 거치며 생긴 당내 상처를 봉합하고 무능 정당이라는 국민적 불신을 해소해야 1년 후 치를 21대 총선에서 승산이 있다.

새 지도부는 7개월 반 동안 김병준 비대위가 당 혁신을 꾀한 것을 토대로 당을 바꿔가야 한다. 당장 유권자들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전과 '달라진 한국당'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발목 잡기 정당'이 아닌 대안을 주는 건강한 보수 정당으로 거듭나야 분열된 보수 지지자들을 끌어 모을 수 있다.

당권 주자들도 전날 마지막 메시지에서 보수 통합과 당의 가치 회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황교안 후보는 "우리는 총선에서 승리하고 그 힘으로 정권을 찾아와야 한다"며 "한국당을 하나로 이끌어 반드시 이기고 승리하겠다"고 했다. 오세훈 후보는 '중도로의 확장'을 강조하며 "한국당의 미래는 과거의 잘못을 다시 답습하지 않는 미래, 청사진을 분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미래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태 후보도 "제가 당 대표가 되면 한국당이 웰빙야당에서 전투야당으로 바뀐다"며 "당과 나라가 바로설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당 내 계파 극복도 새 대표의 과제다. 박 전 대통령 탄핵으로 탈당했다 복당한 이른바 '복당파'와 당에 남았던 '잔류파'의 갈등이나 친박·비박으로 나뉘었던 계파 갈등 등 당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얘기다. 최근 정치권에 '비박' 김세연 의원이 친박으로 분류되는 황 후보가 당 대표가 될 경우 사무총장을 내정받았다는 소문이 돌았던 것도 이같은 당 내 요구를 방증한다. 김 의원이 이날 이를 부인하는 입장문을 냈지만 향후 당직 인선 등을 통해 해결이 필요한 부분이다.

당의 극우화 논란 등 과거로 회귀하느냐는 안팎의 비판도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 먼저 '5.18 망언' 관련자의 징계를 매듭지어야 한다. 각각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로 나서 당헌당규에 따라 징계가 미뤄진 김진태·김순례 의원의 징계 수위가 문제다. 아울러 전당대회 과정에서 논란이 된 '탄핵 불복' 프레임 등에 대해 새 당 대표가 '대표로서' 답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당은 전날 오후 10시까지 이틀에 거쳐 대국민 여론조사를 끝내고 모든 사전투표 일정을 마쳤다. 이날 전당대회에서 8000여명의 대의원 현장투표 결과까지 더해 오후 7시쯤 당선자를 발표한다. 28일부터 신임 당대표의 임기가 시작된다.

백지수 기자 100js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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