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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황교안 득표율 60% 넘기나… 김순례ㆍ김준교 당선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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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ㆍ27 전당대회 주요 관전포인트

한국당 2ㆍ27 전대 관전포인트… 김진태 득표율 따라 태극기부대 당내 진입 규모 가늠
한국일보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당대표에 출마하는 김진태, 오세훈, 황교안 후보가 21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 울산 경남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2019.2.21/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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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차기 지도부를 뽑는 2ㆍ27 전당대회가 임박하면서 유력주자인 황교안 당대표 후보가 60% 이상 득표할지 여부와 김진태 후보 득표 수준으로 드러날 태극기 부대의 당내 영향력이 관전포인트로 주목받고 있다. 중도보수를 표방한 오세훈 후보의 당대표 당락 여부와 득표율은 우경화 논란에 몰린 한국당에서 향후 비박계 입지를 가늠할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당권주자 3명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막판 총력전을 벌였다. 황 후보는 페이스북에 “여러분을 만나면서 ‘제가 잘해야겠다, 정말 잘하고 싶다’라는 간절함이 커졌다”며 “준엄한 명령을 잘 받들고 한국당 통합을 이끌어 반드시 (총선에서) 이기고 승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 후보는 “(전당대회 이후)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는 여러분의 결정에 달렸다. 한국당의 새로운 미래는 국민의 마음을 얻는 미래여야 한다”면서 ‘중도로의 확장’을 외친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김진태 후보는 “김진태가 당 대표가 되는 것이 문재인 정권에게 재앙이 되고, 당과 나라는 바로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내에서는 황 후보 득표율이 60%대를 넘길 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황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야권 차기 대선주자 1위를 달리고 있긴 하지만 입당 40여일밖에 안된 신입 당원임을 감안할 때 압도적 득표율로 당선해야 당내 장악력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황 후보는 최근 한국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실시한 당권주자 여론조사에서 60%의 이상의 지지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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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열린 제101차 태극기집회 2부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등을 촉구하고 있다. 2019.1.5 의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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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연설회장을 장악했던 태극기 부대 당내 진입 규모도 전당대회에서 김 후보의 득표율로 가늠될 전망이다. 김 후보 전대 출마선언 당시 언급된 ‘지지자 3만명 입당설’과 지난해 10월을 전후해 책임당원 숫자가 8,000여명 증가한 것을 두고 당내 태극기 부대 규모가 최소 8,000여명에서 최대 3만명에 이른다는 추측만 난무했을 뿐, 정확한 규모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

전당대회에서 김 후보가 20% 안팎의 득표율을 얻고 극우성향을 보인 김순례 최고위원 후보나 김준교 청년 최고위원 후보까지 당선될 경우, 태극기 부대는 당내 한 축을 점한 뚜렷한 세력으로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2위 자리까지 위협받는 오 후보의 득표율과 등수도 초미의 관심사다. 오 후보가 30% 이상 획득할 경우, 당내 존재감을 부각하며 차기 대권주자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지만, 김 후보에게 밀려 3위가 될 경우, 정치적 재기가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비박계로 표현되는 개혁보수, 온건보수도 당내에서 크게 위축된다.

한편 지난 24일 마감된 전당대회 당원 투표율은 24.58%로 전당대회 당일 대의원 투표율까지 합산할 경우 최종 투표율은 26%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체제를 출범시킨 2017년 7ㆍ3 전대 투표율(25.2%)보다는 높지만 김무성 의원이 서청원 의원을 누른 2014년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7ㆍ14 전대 투표율(31.7%)에는 못 미친다.

특히 2017년 전대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따라 치러진 대선 직후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전대는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가다. 저조한 투표율과 관련해 김무성 의원은 이날 “당에 대한 실망 때문”이라고 밝혔다. 5ㆍ18 폄훼 논란과 전대 과정에서 불거진 탄핵 정당성 논란이 흥행에 악재로 작용했다는 의미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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