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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매각 두뇌싸움…"금액만큼 속도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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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카카오, 사모펀드 등 뛰어든 초대형 인수전

장기전시 돌발변수 우려…"매끄럽고 빠른 매각 우선시여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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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넥슨 인수를 두고 본격적인 두뇌싸움이 벌어질 전망이다. 창업주 김정주 NXC 대표가 탈세 혐의로 고발당하고 노조가 반발하고 있는 만큼 금액 뿐만 아니라 김 대표가 원하는 매끄럽고 빠른 매각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지주회사 NXC 매각을 주관하고 있는 도이치증권과 모건스탠리는 다음달 초 본입찰을 하기 위해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 선정 작업을 하고 있다. 넥슨 측의 요구에 맞는 인수후보를 1차적으로 걸러내는 것이다. 지난 21일 마감된 예비입찰에는 공공연히 넥슨 인수전에 뛰어든다고 밝힌 넷마블 외에도 카카오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는 인수마감일까지 외부로 공개하지 않아 불참설까지 흘러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투자증권 측의 자금 지원을 받기로 하고 막판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밖에 사모펀드(PEF)인 베인캐피털, 블랙스톤, TPG, KKR, MBK파트너스 등도 인수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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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김 대표가 후보자를 선정할 때 단순히 금액 뿐만 아니라 매끄럽고 빠른 매각이 가능한가를 중요하게 판단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매각 작업이 길어지면서 업계와 당국의 시선이 쏠리면서 혹시 생길지 모르는 잡음을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김 대표는 매각 금액 뿐만 아니라 매끄러운 과정으로 입찰을 진행해 무리 없이 거래를 마무리 지을 상대를 찾고 있을 것"이라며 "(김 대표가) 당장 돈이 급한 상황이 아닌 만큼 당국의 관심과 노조의 반발로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기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최근 시민단체로부터 탈세 혐의로 고발당했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지난 12일 위장거래 등 분식회계로 1조5660억원을 탈세했다는 혐의로 김 대표와 NXC 법인을 포함한 총 14인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현재 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가 해당 건을 수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넥슨 노조의 대응도 변수가 될 수 있다. 노조가 요구한 포괄임금제 폐지에 대해 22일 사측이 받아들이면서 한 고비를 넘겼지만 매각 이후 고용 보장을 강하게 요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번 매각을 두고 김 대표의 '복심'이 무엇인지는 아직까지 업계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김 대표가 게임 외적 문제로 게임 산업에 지쳤다는 주장도 있지만 일각에선 또 다른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게임 산업에 지쳐서 그만둘 성향이 아니"라며 "사업적 판단을 냉철하게 내리는 만큼 넥슨 매각도 분명한 사업적 목적을 갖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포석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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