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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불참이라더니…하루만에 日 “부산 해양안보훈련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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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4월 말 부산 인근 해역에서 열리는 국제해양안보훈련에 참가한다는 입장을 23일 밝혔다. 우리 정부가 일본의 불참 소식을 알린 지 하루 만이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이날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상은 4월 29일부터 5월 2일까지 부산 인근 해역에서 열리는 국제연합해상훈련에 참가할 것을 재차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 훈련에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 등 11개국, 16척의 함정이 참여한다.

또 이 신문은 "지난 22일 한국 국방부가 일본이 (훈련에) 불참한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일본 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야 방위상은 이날 나가시키현 사세보시의 아이우라 주둔지를 시찰한 후 기자들에게 "부산에 입항하는 것은 보류하지만, 이후 프로그램에는 모두 참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절한 판단 아래 한일 간 방위 협력도 진행하고 싶다"고 했다. 부산항에 입항하지는 않지만 부산 해역에서 실시하는 훈련에는 참여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다른 일본 방위성 간부는 신문에 "국제 훈련에 불참하는 것은 일본에도 득 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레이더·근접 비행’ 문제로 한·일 간 강대강 대치가 계속되면서 양국 국방장관이 지난 1월 각각 일선 부대를 방문했다. 정경두(왼쪽) 국방장관은 해군 초계기 조종사 점퍼를 입고 2019년 1월 26일 해군작전사령부와 세종대왕함 전투통제실을 찾아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이에 앞서 일본 이와야 다케시(오른쪽) 방위상은 2019년 1월 25일 해상자위대 조종사 복장으로 초계기가 배치된 기지를 방문했다. /국방부·교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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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전날 "부산 인근 해역에서 실시되는 1부 연합해상훈련에 일본 측 함정이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훈련 불참 방침은 최근 벌어진 한일 간 레이더 갈등과 일본 초계기의 저공 위협비행 갈등 등의 여파인 것으로 해석됐다.

국제해양안보훈련은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해양안보분과 회의를 계기로 열린다. 1부 훈련은 부산 인근해역(4월 29일~5월 2일)에서, 2부 훈련은 싱가포르 해역에서(5월 9~13일) 진행된다.

[이선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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