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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정태옥 "文정부, 北 정통성 위해 이승만 건국 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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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성명서 통해 "文정권, 3.1운동 진영논리로 활용" 지적

"촛불의 정통성과 연결 위해 3.1혁명이라고 들고 나와"

이데일리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은 23일 “문재인 정부가 북한의 정통성을 위해 이승만의 건국을 폄하하고 미국을 악으로 몰아붙인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권이 3.1운동을 진영 논리로 끌어들여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이 정부가 가진 종북좌파 성향의 정신적 뿌리는 ‘해방전후사의 인식’, ‘전환시대의 논리’, ‘8억인과의 대화’ 등 70년대 운동권 서적에 기인한다”며 “요지는 김일성의 북은 친일을 청산했는데 비해, 남의 미 군정(軍政)과 이승만의 건국과정은 친일의 득세과정이라 정통성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미 실패로 끝난 모택동의 문화대혁명은 찬양하고, 미국의 제국주의를 끝없이 비난한다”며 “북의 정통성을 위해 이승만의 건국을 폄하하고 미국을 악으로 몰아붙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국가 수립의 정통성을 대한민국 건국은 뛰어넘어 상해 임시정부 수립을 건국 100년이라 우기다가 북의 정통성과 충돌하는 문제 때문인 듯 요즘은 쑥 들어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북은 일본 순사 5명이 지키는 보천보 지서(支署)에 대한 김일성 일가의 공격이 국내진공작전이라며 조선독립의 중심사건으로 본다. 따라서 임시정부는 물론, 일본 관동군 일개 연대(聯隊) 3000명을 궤멸시킨 청산리 전투도 철저히 부정한다”고 언급했다.

정 의원은 “이제는 3.1운동을 혁명이라고 들고 나왔다. 똑같은 시도다. 촛불의 정통성과 연결하고 싶은 속도 보인다”고 했다. 또한 “3.1운동은 윌슨 대통령의 민족자결주의에 고무 받은 조선 지식인들의 촉발과, 민중의 자주열기가 합쳐진 대단한 사건”이라며 “그 사건으로 일제가 물러나거나 정권이 교체되거나 주류세력이 바뀌는 혁명까지는 가지 못했지만, 전 민중이 대동단결해 민족혼을 드러낸 대단한 역사”라면서도 “이를 혁명이라 하고 촛불과 억지로 연결시킨다고 촛불이 혁명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대한민국 건국을 아무리 폄하해도 그 때문에 우리가 이처럼 자유롭고, 살만하고, 안전한 나라가 됐다”며 “3.1운동의 역사적 의미는 그 자체로도 충분히 소중하다. 대한민국 건국을 가리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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