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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TF초점] 연이은 불황에 매장 줄어든 외식업계, 돌파구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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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가 점포 수를 줄이며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돌파구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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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좋은 메뉴 출시에 '포장·배달'까지

[더팩트|이진하 기자] 한때 빠르게 증가했던 패밀리 레스토랑과 한식 뷔페 매장이 정체기를 맞으며 수가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다. 이런 불황을 극복하고자 외식업계는 가성비 좋은 메뉴를 앞다투어 출시하고 있다. 매장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음식을 포장해 판매하거나 배달하는 등 다양한 노력도 펼치고 있다.

외식업계 매장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지알에스가 운영하는 'T.G.I. 프라이데이스'는 2014년 40개였던 점포가 점차 줄어들어 지난해 말 27개를 기록했다. 다른 외식업체들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아웃백'은 2014년 109개에 매장 중 부진한 곳을 대대적으로 정리했다. 그 결과 2015년부터 80개를 운영하고 있다.

CJ푸드빌도 불황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CJ푸드빌 '빕스'는 2014년부터 평균 80개 정도 매장을 유지하다 지난해 61개로 감소했다. 한식 알림이로 높은 인기를 얻었던 '계절밥상'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계절밥상은 2017년 54개 매장에서 지난해 29개 매장으로 대폭 감소했다.

CJ 푸드빌 관계자는 "외식업이 전반적으로 어렵다 보니 운영하기 힘들다고 판단되는 매장은 과감히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해 지난해 많은 점포를 정리했다"며 "매장 다이어트에 돌입한 이상 당장 수익이 나진 않지만, 차차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어 올해는 이전과 다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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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매장 수를 놓고 봤을 때 상황이 나은 곳은 이랜드파크가 운영하는 '애슐리'와 '자연별곡'이다. 애슐리는 2015년부터 점차 매장이 줄긴 했지만, 지난해 말까지 100개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자연별곡도 40개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랜드파크 관계자는 "애슐리와 자연별곡 매장은 상권을 재배치하는 경우가 많아서 문을 닫는 곳이 있는 반면, 새로 오픈하는 곳도 많다"며 "다른 외식 업체들과 달리 애슐리와 자연별곡의 매장 수가 유지되는 것은 합리적인 가격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식업계 매출과 영업이익은 사정이 좋지 않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지알에스는 지난 2017년부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개된 자료에 의하면 매출액은 2016년 1조1248억 원에서 2017년 1조896억 원으로 3.2% 증가했다. 그러나 2016년 64억8961만 원이었던 영업이익은 2017년 76억4747만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217% 감소했다.

CJ푸드빌은 2016년 매출이 1조3916억 원에서 2017년 2% 상승한 1조4275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2억 원에서 38억 원으로 돌아서 69%의 감소율을 나타내며 적자폭이 커졌다. '애슐리'와 '자연별곡'을 운영하는 이랜드파크의 사정도 다르지 않았다. 2017년 매출액(6824억 원)은 2016년(8054억 원)과 비교해 1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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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가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차별화된 매장으로 리뉴얼하고 있다. 가성비 좋은 메뉴를 선보이고자 도시락·배달 서비스를 실시하는 곳도 있다. 사진은 애슐리,T.G.I.프라이데이스, 아웃백 메뉴. (왼쪽부터 시계방향 순) /애슐리, T.G.I.프라이데이스, 아웃백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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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외식업계는 다양한 방법을 도입하고 있다. 가장 먼저 가성비를 내세운 메뉴를 앞다투어 출시했다. 아웃백과 T.G.I.프라이데이스는 고객 요구에 맞는 다양한 프리미엄 메뉴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매장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메뉴를 도시락으로 판매하고 배달도 하는 등 고객 발걸음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차별화된 매장으로 소비자 유입을 돕는 곳으로는 애슐리와 자연별곡, 빕스가 있다. 애슐리는 기존에도 상권에 따라 클래식·W·퀸즈 등 세분화해서 매장을 운영해왔다. 최근에는 '키즈 패밀리 클럽'을 운영해 가족단위 고객은 물론 육아맘들이 선호하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빕스도 지난해 6월 제일제당센터점을 샐러드 특화 매장인 '빕스 Fresh up'으로 리뉴얼했다. 원조 샐러드바 브랜드인 빕스가 오피스 상권에 맞춰 프리미엄 샐러드 바를 선보인 것이다. 빕스 명동중앙점은 지난해 7월 2030 대학생과 직장인을 타깃으로 수제 맥주 특화 매장을 리뉴얼 오픈했다.

CJ 푸드빌 관계자는 "새롭게 리뉴얼한 매장은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연초 좋은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특색 있는 모델을 다양하게 제안하며 새로운 외식 트렌드를 이끌어 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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