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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美 "北 비핵화, 신속하고 큼직하게 나아가야"…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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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 정상이 베트남에 도착하기 앞서 현지에서는 이미 실무 협상팀이 정상회담 의제를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오늘(22일) 미국 정부가 대량 살상 무기도 의제에 포함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비핵화 과정이 신속하고 큼직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표현도 썼는데 이 말의 의미를 워싱턴 정준형 특파원이 분석해봤습니다.

<기자>

비핵화 협상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전화 기자회견에서 북한 비핵화가 매우 신속하고 큼직하게 나아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단계적 해법을 원치 않는다는 겁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양측간 실무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회담 성과를 위해서는 북한이 실질적 비핵화로 여길만한 통 큰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거듭 촉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실무협상을 담당하는 비건 특별대표가 지난달 언급한 동시적 병행적 조치와는 궤를 달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말 전략을 바꾼 것인지, 아니면 크게 내놓으라는 협상용 압박인지, 또는 미국 내 비판 여론 무마용인지 해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 당국자는 또 대량 살상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의 동결을 우선순위 의제의 하나로 언급했습니다.

미 정부 당국자가 미사일 프로그램의 동결을 공식적으로 입에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이번 회담의 목표를 핵과 미사일의 폐기에서 동결로 기대치를 낮춘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미가 진행 중인 실무 협상에서 비핵화의 입구로서 핵과 미사일의 동결과 연락사무소 설치 등 상응 조치의 교환 무게를 재고 있다는 겁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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