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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폭언·분노 가득한 조현아 추정 동영상...간헐적 폭발 장애? 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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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포르시안

KBS 뉴스 보도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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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포르시안]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필리핀 가사도우미에게 폭언을 하는 녹취파일과 그의 딸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남편에게 욕설을 하는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녹취파일과 동영상에 등장하는 인물은 상대방에게 고성을 지르며 폭언을 퍼붓고 강한 분노를 표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명희 전 이사장과 조현아 전 부사장이 분노조절장애와 자기애성 성격장애를 가진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실제로 이명희 전 이사장은 2011년부터 지난 3월까지 가사도우미와 운전기사 등 11명에게 24차례에 걸쳐 상습적으로 폭언하고 폭행한 혐의(특수폭행 등)로 지난해 경찰 수사를 받고 구속영장이 청구됐을 때 법원에 분노조절장애 진단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노조절장애(간헐적 폭발 장애)를 비롯한 '습관 및 충동장애'로 병원을 찾아 진료받는 인원은 연간 6,000명 정도에 달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빅데이터에 따르면 습관 및 충동장애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15년 5390명, 2016년 5920명, 2017년 5986명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분노조절장애는 '충동적' 분노 폭발형과 '습관적' 분노 폭발형 크게 두가지 양상을 보인다.

충동형 분노조절장애는 도저히 화를 참을 수 없어 분노가 폭발한다. 습관적 분노 조절장애는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분노 표현 자체가 효과적이라고 학습한 경우로, 시간이 갈수록 분노 표출 빈도가 잦아진다.

한 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분노조절장애와 같은 질환은 대부분 아동기부터 문제가 시작된다는 점에 주목 해야 한다"며 "이는 부모-자녀 관계나 어린 시절의 가족과의 상호작용이 분노조절 문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모의 양육을 통해 아동은 신뢰감 있는 인간 관계의 기본을 갖추고, 훈육을 통해 자율성과 자기 통제 능력을 갖춰 나가게 되는 데 이런 능력의 형성에 문제가 있으면 수치심이나 좌절감에 취약해지고 감정 조절의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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