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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모디 “원전건설 참여해달라” 요청에 文 “기회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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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 총리 "달 탐사를 위해 찬드라얀 프로젝트 협력하자"
文대통령 "인도에게 가장 원하는 협력 분야가 우주분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한·인도 확대정상회담에서 인도 측이 우리나라에 원전 건설 사업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기회를 달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비제이 케샤브 고케일 인도 수석차관은 이날 정상회담에 배석해 "한국과 인도는 2011년 원자력협정을 체결한 상태로 원전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기반이 구축돼 있다"며 "인도는 앞으로 7기의 원전을 추가로 건설할 야심찬 계획이 있으니 한국이 원전 건설 사업에 직접 참여해달라. 인도 원자력 발전에 기여해주기를 바란라"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에 "한국에게 많은 기회를 주면 고맙겠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지난 40년 동안 독자적인 기술로 원전을 건설하고 운영해왔고 그 안정성과 경제성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인도가 원전을 건설한다면 한국의 업체들이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인도는 달 탐사를 위해 찬드라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같이 협력을 해나가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또 고케일 수석차관은 "인도에는 우주 분야의 담당기구인 우주항공청의 발사기술은 신뢰할 수 있으며 검증된 전문성을 지니고 있다"며 "한국이 위성을 발사할 때 인도의 발사체를 사용해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우리가 인도에게 가장 원하는 협력 분야가 우주분야"라며 "우리나라는 위성기술은 좋은데 발사체가 부족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우리의 인공위성을 인도의 발사체를 이용해 발사된 경우가 있었고 인도가 우주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지니고 있으며 앞서가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두 나라가 함께 달을 탐사할 때까지 협력을 강화해나가자"고 말했다.

앞서 지난 1999년 우리 인공위성인 우리별 3호가 인도의 발사체로 발사됐다.

[박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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